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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랠리 수혜주…주목할 곳은 '여기'

하이證 “과거부터 금융위기 직후 저PBR株 반등”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02 08: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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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9일 마무리된 EU정상회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면서 서머랠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 정상들이 EFSF(유럽재정안정기금)와 ESM(유럽안정매카니즘)을 통한 유럽은행 직접지원, 재정위기국 국채매입 등 유동성 확대 정책에 합의하면서 중국의 긴축 완화 기조 및 미국의 3차양적완화(QE3) 시행 여지와 맞물려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은 2일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서머랠리 수혜주로 산업재와 원자재 등 이른바 자본재 섹터와 은행, 증권 등 금융 관련주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리스크 프리미엄이 잦아들면서 지주회사의 강세도 예상했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EU정상회의 조치와 중국의 긴축 완화기조, 미국 QE3 시행  등 가능성 등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 움직임으로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계기 될 것”이라며 “유동성발 서머랠리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도 9·11테러, 리먼 사태, 일본대지진, 그리스 재정위기 등 시장이 큰 위기를 맞을 때마다 정책적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유동성 랠리가 펼쳐졌었다”며 “이번 유동성발 서머랠리 수혜주로는 자본재(산업재 및 원자재) 업종 관련주를 꼽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유동성 랠리가 극도의 금융위기 직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융 리스크로 인해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1차적인 수혜를 받았다”며 “일반적으로 은행, 증권, 건설 등이 금융위기로 낙폭이 커지면서 ‘저(低)PBR주’가 됐기 때문에 대표적인 유동성 랠리 수혜주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불거진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 유동성 랠리가 진행됐을 당시 이른바 ‘3대 트로이카’로 불리던 건설, 은행, 증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일본대지진 당시 이어진 유동성 장세 때는 화학, 정유, 건설, 조선 등 자본재 업종과 태양광 등 녹색 에너지 기업들이 조명을 받았다. 이번 유로존 위기 이후 기대되는 서머랠리에서도 비슷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원자재, 산업재 등 자본재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재무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지주회사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이 같은 분석에 힘입어 서머랠리 수혜주로 △SK(003600) △두산(000150) △한라건설(014790) △코오롱글로벌(003070) △현대산업개발(012630) △성광벤드(014620) △하이록코리아(013030) △태광(023160) △OCI(010060) △웅진에너지(103130) △한진해운(117930) △애경유화(006840) △코스모화학(005420) △고려아연(01013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