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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어린이 근로자' 생산 코코아 납품받아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6.30 13: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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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위스 네슬레가 아프리카 어린이 근로자들이 생산하는 코코아를 공급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대표 노동 감시 단체인 공정노동협회(FLA)는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의 최대 생산국인 아프리카 서남부 코트디부아르에서 어린아이 노동이 여전히 성행한다"며 "어린이들을 일꾼으로 고용한 농장으로부터 네슬레가 코코아를 납품받아왔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FLA는 성명을 통해 "어린이 노동자 고용을 하지 말라는 기업의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린이 노동이 여전히 이뤄진 것으로 조사를 통해 파악됐다"고 말했다.

FLA는 네슬레가 이런 국가에서 생산된 코코아를 납품받아 결과적으로 규정을 어긴 사례를 여러 차례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코트디부아르 농민들이 대체작물 재배를 통해 소득을 보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직업학교 설립에 기부금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네슬레는 이런 그릇된 관행을 근절하려는 노력을 배가하는 한편, 구매 제도 과정에서 구매품의 원산지 완전 증명과 평가를 도입해 시행하기로 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코트디부아르에서 어린이들이 노예와 마찬가지 환경의 코코아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어린이 노동 근절과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