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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맥도날드 런던올림픽 버전 '5대륙 6메뉴'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6.29 15: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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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요즘 스포츠 팬들이 아주 신이 난 것 같은데요. 국내 프로야구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데다 유로 2012까지,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경기를 지켜보느라 밤을 지새웠다는 분들도 계시네요. 

스포츠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릴 큰 게임이 또 있죠? 바로 올림픽입니다. 올해 올림픽은 한국시간으로 내달 27일 런던에서 개막합니다. 런던올림픽, 그 단어만으로도 기대가 되는데요.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설레기도하고 잘 할 수 있을까 긴장과 걱정이 되기도 할 테죠.

런던올림픽에는 203개 국가의 선수들이 참가한다고 합니다. 각 나라에서는 이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타지에서 잘 먹고 힘을 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자국 음식을 공수해 제공합니다. 이처럼 각 나라에서 자국 선수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올림픽 공식 레스토랑이 운영되기도 하는데요, 맥도날드가 공식 스폰서로 선수촌 내 매장을 운영하죠.

이런 맥도날드가 런던올림픽 개최와 런던올림픽 공식 레스토랑 운영을 기념해 한정메뉴를 출시했는데요.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이번 호에서 이 한정메뉴를 소개합니다. 

   
'유럽 포모도로 치킨 버거'.
맥도날드가 새롭게 선보인 메뉴는 '5대륙 6메뉴'인데요, 이 이름은 '5대양 6대주'에서 따왔다네요. '5대륙 6메뉴'는 '유럽 포모도로 치킨 버거'와 '호주 바비큐 버거', '아메리카 베이컨토마토 맥머핀'과 '아메리카 디럭스 브런치', '아시아 쉑쉑 칠리 후라이즈'와 '아프리카 필리필리 맥너겟 소스'로 등 총 6가지 메뉴로 구성돼있습니다.

6가지 메뉴 중 '유럽 포모도로 치킨 버거'와 '호주 바비큐 버거', '아시아 쉑쉑 칠리 후라이즈'를 소개합니다. 

'유럽 포모도로 치킨 버거' 포장지를 벗겨봤는데요. 기존 참깨가 박힌 햄버거 번과 달리 반죽에 올리브오일, 로즈마리 등을 넣고 구워낸 포카치아 빵에 허브 가루들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물었는데요, 두툼한 치킨패티와 모짜렐라 치즈가 담백하면서도 고소했습니다.

이 버거의 소스는 포모도로 소스가 사용됐는데요, 이 소스는 토마토에 양파, 후추 등을 섞어 만든 것입니다. 멕시코 요리 중의 매콤한 살사 소스와 맛과 향이 비슷했는데, 살사 소스처럼 매운 맛은 없지만 입에서 향긋한 토마토 향과 함께 감칠맛이 돌았습니다.

   
'호주 바비큐 버거'.
치킨패티는 자칫 퍽퍽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이 포모도로 소스가 치킨패티를 촉촉하게 해줘 쫄깃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 잘게 썬 양상추들도 소스와 어우러져 상큼함을 가미해줬죠. 하지만 너무 잘게 썰어 버거를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양상추들이 새나왔는데요. 옷에 흘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드셔야할 것 같습니다. 입 주변에 묻히는 것도 주의하셔야 하구요.

원래 맥도날드는 치킨, 치킨버거를 위주로 하는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라, 맥도날드에서 치킨버거를 찾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유럽 포모도로 치킨 버거'로 치킨버거가 유명한 타 패스트푸드점에 뒤지지 않는 맛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함께 주문한 '호주 바비큐 버거'도 포장지를 펼쳐봤습니다. 옆을 살펴보니 패티와 토마토, 양상추, 베이컨, 치즈까지… 내용물이 아주 푸짐했는데요. 높이도 꽤 있었죠. 맛을 봤습니다. 패티와 베이컨, 치즈는 버거의 정석이랄 수 있겠죠? 짭조름한 고기와 베이컨은 씹는 맛이 있었는데요. 치즈는 고소한 맛을 더했죠. 여기에 토마토, 상추는 느끼함을 잡아줬습니다.

하지만 '호주 바비큐 버거'는 조금 무거운 느낌이랄까, 텁텁한 맛이 느껴졌는데요. 아무래도 순쇠고기패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패티에 따로 소스양념을 하지 않아 고기 본래의 맛을 즐기시는 분들이 좋아하실텐데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조금 텁텁하다고 하실 거 같네요.   

   
'아시아 쉑쉑 칠리 후라이즈'.
맛봐야 할 게 하나 더 남았죠? '아메리칸 쉑쉑 칠리 후라이즈'인데요. 이름 한번 길죠? 보통 후렌치후라이에 조그만 종이봉투와 칠리후라이즈양념이 함께 나오는데요. 종이봉투에 후렌치후라이를 넣고 그 위에 칠리후라이즈양념을 뿌린 뒤, 봉투를 잘 막고 여러 번 흔들어 줘야하는데요. 어린이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네요.

여러 번 흔든 뒤, "이쯤이면 고루 섞였겠지" 하며 봉투를 열어봤는데요. 특유의 치즈 향과 매콤한 향이 풍겼습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이 메뉴를 먹을 때는 치즈 향이 고약하게 느껴졌는데요. 막상 하나 집어 먹어보니 냄새도 강하지 않고 소스가 고루 베여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칠리소스가 곁들여져 매콤한 맛도 있었는데요. 평소 토마토케첩에 후렌치후라이를 찍어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이었죠.

이 메뉴들은 런던올림픽 기간에 맞춰 선보이는 한정메뉴라고 하는데요. 이색 메뉴들인 만큼 한번 맛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맥도날드는 런던올림픽 개막에 맞춰 런던에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한다고 하는데요. 1500석 규모에 일하는 직원만 500여명에 달한다고 하니 어마어마할 것 같네요. 이 매장 역시 한정메뉴로 선보이는 '5대륙 6메뉴'처럼 올림픽 기간에만 운영하는데요. 일종의 팝업(pop-up)스토어랄까요? 기회가 된다면 이곳 세계 최대 규모의 맥도날드에 가서 올림픽 열기를 느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