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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3웨이 케이블공법' 교량 생긴다

열악한 기후 속 목포대교 완공…설계서 시공까지 GS기술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6.29 11: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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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토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한 목포대교가 착공 8년 만에 드디어 개통됐다. 목포시 죽교동 북항과 고하도 신외항을 연결하는 목포대교는 총 4129m로, 주경간 거리만 500m에 달한다.

사장교 형식으로 지어진 목포대교는 국내 최초로 ‘3웨이 케이블공법’이 적용됐다. 3웨이 케이블공법이란 케이블이 다리 양측 뿐 아니라 중앙선까지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단조로웠던 기존공법에서 벗어나 마치 학이 날개 짓을 하는 것과 같은 시각효과를 더한 것이다.
 
특히 케이블이 중앙선에 위치한 구간은 교량 좌우측면 시야 확보가 가능해 운전 중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케이블 색상 또한 학 날개와 같이 백색과 흑색을 조합해, 목포시 시조(市鳥)인 ‘학’을 형상화했다.

   
3웨이 공법이 적용된 목포대교 전경 및 야경
우리나라 업계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선보이는 공법인만큼 어려움도 뒤따랐다. 우선 열악한 기후조건이 발목을 잡았다.

GS건설 관계자는 “목포는 제주와 울릉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람이 센 지역”이라며 “거센 바람과 파도에 맞서 1mm 오차범위의 정밀시공을 요구하는 고난이도 공사를 순수 국내기술력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은 현재까지 단 1건의 사고없이 무재해 5배(350만인시)를 돌파, 384만인시를 바라보고 있다. 국내 해상특수교량 사상 무재해 5배이상 달성을 그동안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GS건설 오두환 토목사업본부장은 “항상 안전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여기는 GS건설의 안전경영은 사람‧기술‧시설 및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며 “목포대교 현장의 무재해 5배 이상 달성은 임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시공과 안전을 일체시킨 선진 안전 문화가 정착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지난달 10일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전라남도 여수시 월내동~묘도동을 잇는 해상교량 여수대교를 임시개통한 바 있다. 목포대교와 같은 사장교 형식의 여수대교는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 길이) 430m, 총 연장 1945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