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024110) 조준희 행장(사진)은 기업은행 51주년 창립기념일인 8월1일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12%에서 10.5%로, 연체대출 최고금리를 13%에서 12%로 각각 1.5%포인트, 1%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소기업들의 경영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조 행장은 “지금 먹구름이 서서히 닥쳐오고 있다”며 “경기가 내년 하반기부터라도 좋아지면 다행이지만 장담할 수 없고 하반기 이후에 들어가면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0년 12월 말 취임한 조 행장은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겠다’며 재임기간 동안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한 자릿수로 만들겠다는 신념을 강조해왔다.
이 같은 금리 인하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 시장질서 훼손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조 행장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데 그게 무슨 시장교란이냐”며 “기업은행이 어려울 때 살려놓은 기업을 금리를 2~3% 더 낮춰 데려가는 게 오히려 시장교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에 대해) 내부의 반대도 상당하지만 중소기업이 죽겠다는데 이익만 생각하는 것은 올바른 경영이 아니라고 본다”며 “금리를 낮추면 당장은 이익이 줄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충성고객수가 늘어나고 소개 영업도 더 활성화되는 등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카드 부문에서 카드론, 현금서비스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여신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