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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끝없는 '추락'…연속 15개월째

비수기 급매물 속출…서울 아파트값 22주째 하락 중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6.29 09: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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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침체돼 있는 수도권 주택시장은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급매물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불안과 가계부채 등 악재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도 밝지 않은 가운데 매수자들은 매수시점을 잡지 못하고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세시장 역시 여름 무더위로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더욱 뜸해져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 -0.05% △신도시 -0.03% △경기 -0.04% △인천 -0.02%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경기가 0.03% 하락했고, 신도시와 인천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주간 -0.06%로 송파(-0.51%), 강동(-0.23%)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서울시가 가락시영의 소형비율 확대를 권고하면서 재건축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는 5억9000만~6억1000만원선으로 1000만원가량 더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고덕주공이 추가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는 500만원 내린 5억7000만~6억3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매매시장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양천(-0.30%) △동대문(-0.24%) △송파(-0.22%) △영등포(-0.13%) △은평‧노원(-0.08%) △강서(-0.07%) △강동(-0.05%) △강남(-0.03%) 등이 떨어졌다.

양천구는 거래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호가가 점차 하향조정되고 있다. 면적대 구분 없이 모두 어려운 모습이다.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181A㎡의 경우 전 주보다 2500만원 떨어져 12억5000만~15억9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6월 들어 계속 보합상태였으나 이번 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가격을 많이 낮춘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량리동 미주 109㎡가 3억9000만~4억원선으로 3000만원 내린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문의 전화조차 없는 거래 부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수요가 워낙 없다 보니 매도자들의 조정폭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파동 송파래미안파인탑 111B㎡가 한 주간 3000만원 하향조정 돼 7억2000만~7억5000만원선이다.

   
 
신도시는 △평촌(-0.08%) △분당(-0.06%)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평촌은 비수기에 접어들며 거래가 뚝 끊겼다. 소형 면적의 거래도 어려운 상황이다.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79㎡가 250만원 내려 3억500만~3억5500만원선이다.

경기는 △과천(-0.26%) △의왕(-0.19%) △파주(-0.13%) △의정부 화성(-0.12%) △고양(-0.10%) 등이 하락했다. 과천시는 별양동‧원문동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매수세 실종으로 대형에 이어 중소형아파트도 약세다. 별양동 래미안슈르(343동-348동) 82㎡가 5억1000만~5억6000만원선으로 500만원 떨어졌다.

의왕시는 소형 면적의 급매물 거래만 간간이 이뤄지고 있다. 대형 면적은 문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내손동 포일자이 142㎡가 주간 1000만원 하락해 6억9000만~7억9000만원선이다. 

파주시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매물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지만 좀처럼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다율동 대원효성 128㎡는 2억8000만~3억4500만원선으로 한 주간 500만원 하락했다.

   
 
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부평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소형부터 중대형 면적까지 모두 거래가 없는 상태이다. 갈산동 대동1차 152㎡가 전 주보다 2250만원 떨어져 2억8000만~3억2000만원선이다.

전세시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은 △노원(-0.16%) △성북(-0.14%) △강동‧동작(-0.13%) △서초(-0.08%) 등이 내렸다.

노원구는 인근 별내신도시 입주 여파로 시세가 내렸다. 지역 전반적으로 매물이 여유 있다 보니 기존 주택들이 외면을 받는 모습이다. 급매물 출시도 두드러지고 있어 전세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상계동 주공7단지 72㎡는 500만원가량이 하락해 1억4000만~1억5000만원선이다.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단지들이 입주 2년 차를 맞아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지난 2년간 가격이 크게 급등했던 탓에 기존 세입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 87㎡는 2억3000만~2억5000만원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비수기로 수요가 줄고 있지만 신규 배출되는 매물이 많다 보니 대기 물량만 증가하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89㎡는 1500만원 내려 1억8000만~2억원선이다.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는 △과천(-0.20%) △안양‧의왕(-0.17%) 등의 전셋값이 내렸다.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수요자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약 보합세를 유지했다.

과천시는 전세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인접한 관양지구 입주로 기존 주택들은 전세가격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별양동 래미안슈르, 주공4단지 등의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가량 내렸다. 래미안슈르 82㎡가 3억2000만~3억6000만원선이다.

안양시도 전세 수요가 없어 약세를 보였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135㎡가 5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7000만원선이다.

의왕시는 중대형 이상 주택 위주로 시세가 내렸다. 급매물만 거래될 뿐 수요가 많지 않다. 내손동 포일자이 204㎡는 1000만원 하락해 4억4000만~5억원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