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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오바마케어'에 흔들…하락 마감

독일 메르켈 총리 기자회견 취소에 낙관론 확산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6.29 08: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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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오바마케어' 합헌 판결로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장 막판 EU정상회의에 대한 긍정론 재차 부각되며 낙폭을 축소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5포인트(0.2%) 빠진 1만2602.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81포인트(0.21%) 떨어진 1329.0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5.83포인트(0.9%) 하락한 2849.49에 종료됐다.

업종별로는 통신(-1.07%), 경기소비재(-0.48%), 금융(-0.15%)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특히 JP모건은 파생상품 손실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뉴욕타임즈 보도에 2%대 하락했다.

주요지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시작을 앞두고 유럽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EU 정상들은 회원국간 통합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지만 은행동맹, 재정동맹, 유로채권, 유럽중앙은행(ECB) 역할 강화, 구제금융기금의 기능 확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 스페인 국채 금리가 장중 또다시 7%를 돌파, 불안감은 확산됐다.

미국 지표도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미 상무부에서 발표한 지난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1.9%로 전분기 대비 1.1% 낮았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6000건 감소한 38만6000건을 기록했지만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장중 미 연방 대법원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법안에 대해 합헌으로 판결 내린 점 또한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정부와 일반 국민의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다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단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의 낙폭을 완화시켰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폐장을 30분 앞두고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런 취소 소식이 EU 정상들이 해법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 것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유럽 우려에 3%대 하락하며 배럴당 77달러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2.52달러(3.1%) 떨어진 배럴당 7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