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새해들어 프린터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대다수 업체들이 제품 가격은 낮추고, 기술은 향상시킨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쟁탈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기업용 시장이다. 2007년 프린터 시장을 부문별로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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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레이저 프린터 시장
지난해 개인용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한국HP를 제치고 컬러 레이저 프린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레이저 프린터가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저렴한 개인용 레이저 프린터를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개인 프린팅 시장을 적극 공략했던 것. 대표적인 제품인 ‘CLP-300’ 시리즈는 지난 8월말 출시된 이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 전자는 올해 프린터 사업을 차세대 전략 사업으로 내세우고, ‘CLP-300’ 제품을 필두로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개인화를 주도해 기존 보급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물론 소규모 사무실용 잉크젯 프린터와 가정 시장까지 파고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후지제록스 프린터스도 컬러 문서에 대한 중요성과 레이저 프린터의 만족도를 모두 원하면서도 가격 부담 때문에 쉽사리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구입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지난해 30만원 대의 개인용 컬러 레이저 프린터인 ‘다큐프린트 C525A’를 출시, 적극적으로 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 보급화가 더욱더 본격화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기업용 레이저 프린터 시장
엡손은 이달 신제품 컬러 레이저 AL-C3800N/DN 두 모델을 출시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문서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PC없이도 인쇄할 수 있는 기능과 컬러 토너가 떨어져도 흑백으로 자동 전환하여 출력 가능한 기능 등 비즈니스 상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출력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품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엡손은 개인용 및 보급형 레이저 프린터 보다는 오피스 웍그룹용 제품을 위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특히 컬러 레이저는 싱글 패스 방식 제품에 초점을 맞추어 컬러 속도가 향상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력량이 많은 업종 위주로 현재 활발한 영업 실적을 보이고 있는 보험사, 금융, 증권사 등 주력 분야에 초점을 맞춰 영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특히 각 업태별 지정된 솔루션도 함께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HP도 16일 기업체에서 복사기와 팩스 등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 기반의 대용량 복합기 설치가 대세로 떠오른 점을 고려,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복합기로 금융기관과 다국적 기업을 집중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대기업은 통합 출력 관리 서비스로, 비용에 민감한 SMB 고객은 출력 관리 서비스로 공략해 기존 복사기 시장에 프린터 기반 복합기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프린터 시장에서 가장 큰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기업용 프린터 시장을 잡기 위한 주요 업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대형 디지털 프린팅 시장
대형 디지털 프린팅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경쟁도 한창이다.
후지제록스, 신도리코 등 기존 업체 뿐 아니라 일본 내 7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디지털 인쇄기 전문 업체 리소코리아는 최근 분당 120매라는 초고속 컬러 출력 속도와 장당 25원의 저렴한 유지비용이 가장 큰 장점인 사무형 풀 컬러 잉크젯 프린터 ‘HC5500’을 선보이며, 업계 최저가를 실현했다. 실제 업무용으로는 사용 횟수가 드문 필요 이상의 포토 출력 고화질 대신 사무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600dpi의 리소 컬러를 적용 합리적 사용 환경을 구현해 틈새 시장 활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일반 품질의 대량 출력용과 고품질 다품종 소량 출력용으로 크게 구분되는 대형 디지털 프린팅 시장은 고화질 일변도의 컬러 출력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위주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일반 프린터의 대형 감각으로 간단하게 조작 가능하면서도 유지비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는 일반 컬러 품질 오피스 다큐먼트 출력용이 마켓 트렌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