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화두는 단연 'LTE' 생태계 변화에 이목 집중

[IT·전자 상반기 10대 이슈] SK하이닉스 출범·최시중 사퇴 '다사다난'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6.28 15:16: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2012년 상반기 IT산업은 4G LTE 네트워크와 하이엔드 IT기기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자·통신 생태계를 구축했다. 저마다 기술이 하나로 결합된 ‘컨버전스’ 시대가 도래한 것. 이에 따른 이용자의 니즈 또한 고도화됐고 진화된 시장경제에 따른 정부당국의 정책도 함께 세분화 됐다. 이러한 발전 속 글로벌 시장은 국내 IT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상반기 IT·전자산업 10대 이슈를 짚어봤다.

상반기 IT산업 최대 키워드는 기술 융합의 ‘컨버전스’로 함축할 수 있다. 주요 이슈로는 △LTE 전국망 △FTA △VoLTE △mVoIP △5인치 LTE폰 △뉴아이패드 △SK하이닉스 △삼성-애플 간 특허 경쟁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퇴진 △단말기 관련 제도 등이다.

상반기를 둘러보면, 최대 키워드는 단연 ‘4G LTE’ 서비스다. 지난해 LTE가 상용화되면서 이통3사는 빠른 속도에 기반한 영화, 음악, 게임 등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LTE폰이 화두가 됐다. 이용자들은 실생활 속에서 문화·생활·교육 등 다양하게 활용했고, 게임·쇼핑 등의 영역이 탄력을 받게 됐다. 더욱이 원음에 가깝다는 VoLTE폰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LTE 전국망, 이제부터가 ‘본판’

지난 7월1일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4G LTE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가장 먼저 전국망을 구축한 곳은 LGU+(032640)다. LGU+는 지난 3월29일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와 중소도시 등 84개 도시와 전국 고속도로·지방국도, 889개 군읍면 지역 등 전역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LGU+는 LTE 상용화 9개월 만에 인구 대비 99.9% 수준의 서비스 커버리지 확보해, 최단기간 전국망 구축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자신감을 높였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도 이달 말 LTE전국망 완성을 예고하고 있다.

   
LGU+는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4G LTE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전국망을 구축했다.

또, 이통3사는 보다 빠른 LTE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망 최적화 기술도 대거 적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은 지난 5월30일 멀티캐리어 기술과 2013년 선보이게 될 LTE어드밴스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멀티캐리어는 두 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기지국에서 통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주파수 확장 기술이다. LTE어드밴스 캐리어 어그리게이션은 멀티캐리어보다 한 단계 진보한 기술이다.

◆LTE폰도 통신망 따라 ‘더 크게’

   
삼성전자는 국내 LTE 상용화로, 빠른 속도에 기반한 LTE폰 갤럭시 노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스마트폰에 이어 올해 LTE폰 열풍이 거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러한 트렌드와 그에 걸맞은 대화면 탑재 LTE폰 ‘갤럭시 노트’를 공개했고, 인기는 뜨거웠다.

삼성전자는 5.3인치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면서 아날로그폰, 피처폰,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은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기기로 이용자들이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의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는 출시 5개월 만에 국내 공급기준 2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LTE폰 시장서 최단기간 최다판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인기는 국내 통신업계가 LTE로 방향을 잡으면서 빠른 속도에 기반한 이용자들의 콘텐츠 활용이 늘어나고 있고, 덩달아 대화면 니즈도 커지고 있다.

LG전자(066570)도 올해 초 5인치 ‘옵티머스 뷰’를 내세웠다. 이 제품은 4대3화면비율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웹, 소셜미디어, 전자책, 전자잡지, 오피스문서 등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팬택도 오는 7월 5인치 LTE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VoLTE 경쟁력 제고에 저마다 ‘분주’

VoLTE는 하반기 통신업계에 최대 이슈로 떠오를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VoLTE란 보이스 오버 LTE의 약자로 LTE 시스템에서 VoIP방식으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3G의 경우 음성은 서킷(회선)으로, 데이터는 IP 기반 패킷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VoLTE는 음성도 IP 기반 패킷으로 사용한다. 이는 유선과 무선의 전송속도 차이가 사라지고 음성과 데이터를 동일한 패킷으로 제공돼 All-IP 네트워크로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SK텔레콤, KT, LGU+는 하반기 VoLTE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먼저, LGU+는 지난 3월 VoLTE 전략에 대해 발표했고, VoLTE 상용화를 위한 솔루션 확보를 완료, 최적의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한 상용망 최적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6월 VoLTE 서비스명을 ‘HD 보이스’로 정하고, 2.2배 넓어진 주파수 대역폭에 고음질 지원 음성코덱을 이용해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mVoIP, 망중립성 도마 위

   
카카오는 올해 m-VoIP ‘보이스톡’을 국내시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정식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무료 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을 국내시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m-VoIP는 와이파이, 3G망과 같은 무선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카카오는 그 동안 m-VoIP기술을 보유했음에도 상용화시기를 미뤄왔다. 국내에는 망 중립성 문제와 얽혀 있어 보이스톡 해외 출시를 우선으로 서비스를 테스트해왔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비록 베타버전의 보이스톡이지만, 통화품질이 기대 이상이라는 이용자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보이스톡의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의 통신환경이 엄연히 다른데다, 하반기 VoLTE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어 보이스톡 사용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FTA, IT·전자산업 경쟁력 상승 기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지 4년10개월 만인 지난 3월15일 0시를 기해 한·미 FTA가 발효됐다.

이와 관련 당시 국내 IT·전자 업계는 한·미 FTA 발효에 희소식에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었다. 업계에서는 관세인하, 거래비용 감소 및 통관절차 간소화 등으로 미국시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스마트TV, LED 등 가전제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한·미 FTA효과로 △외국인 투자유치 증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 제고 △양국 간 기술협력 확대 △생산시험장비 및 원부자재의 가격인하 등의 이유로 경쟁력이 상승한다는 관측을 내놨다.

한·미 FTA에 따른 수혜가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컴퓨터·반도체 등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교역을 무관세화하자는 정보기술협정에 따라 이미 관세 없이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아이패드, 기대했던 열풍은…

애플은 지난 3월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더욱 선명하고, 더욱 빠른 태블릿PC 뉴아이패드를 공개했다.

해외 출시된 뉴아이패드의 경우 4G LTE 지원의 모델이어서 이용자들은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렸고 지난 4월 드디어 뉴아이패드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됐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국내에는 3G 모델로 출시 된 것.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은 이전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변하지 않은 것과 635g의 더욱 무거워진 무게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 시대 도래

지난 2월14일 SK텔레콤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SK하이닉스(000660)가 출범했다.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 플랫폼-하드웨어(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 ICT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따라 통신-서비스 플랫폼-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종합 ICT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통신영역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확보하고 ICT산업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게 SK텔레콤의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에 앞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회사 돈 횡령 혐의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최 회장이 불구속 기소됨에 따라 경영안정화가 이뤄지면서 하이닉스 인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삼성-애플 공방…올해도 ‘여전’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전쟁이 여전하다. 현재 세계무대에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방전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본안소송에서 애플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27일 미국에서는 애플이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를 얻어냈다.

이들 기업이 주장하는 특허권을 각국 법원이 개별 사안으로 인정함에 따라 향후 소송에서 최종 승리는 누가 거둘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관련해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탭 10.1만 국한된 문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만큼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불명예 자진사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4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했다. 지난 2008년 방통위 설립과 함께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최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재연임에 성공했으나 금품수수 의혹으로 올해 1월 자진사퇴했다.

연임이 확정된 지 불과 10개월 만에 불거진 일이다. 하지만, 최 위원은 ‘이명박 대통령 멘토’라 불리는 등 산업계에서 주목받기 보다는 정치권에서 관심의 대상이 됐다. 최 위원장은 사퇴직전까지 측근의 비리에 대해 부인했지만, 정작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일도 발생했다.

◆휴대폰 유통망 다변화

스마트폰 높은 인기에 따라 이용자들이 단말기 구매에 있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방통위는 가격표시제와 단말자급제 정책을 내놨다. 가격표시제는 판매장에서 휴대폰 판매가격을 결정하지만, 판매가격을 가격표 및 태그 등으로 표시하는 것.

이 제도는 표시가격에 맞게 휴대전화를 판매하도록 해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정가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단말자급제는 이통사 대리점 및 판매점 이외의 제조사 유통점, 가전 유통매장, 대형 할인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망에서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는 제도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자유롭게 단말기를 구입해 원하는 이통사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