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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이 코치님, 저 승진했어요"

이주아 코치 기자  2012.06.28 13: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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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가정, 직장, 기업, 사회(단체)에는 조직이 존재한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무수히 많은 조직과의 관계를 통해 삶을 배우고 익히며 살아간다. 필자는 ‘사회적 코칭’(가정, 직장, 사회)일을 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코칭을 통해 만나온 사람들 중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인간관계를 잘 맺은 사람은 승진이나 축하할 일들이 많다.

코칭을 진행하다 보면 가끔 기쁨이 두 배가 되는 소식을 듣곤 한다. 대기업에 다니는 A양은 부서이동으로 인해 그 동안 지낸 동료들과 헤어지고 낯선 업무 환경이 힘이 든다고 했다. 더불어 직장 상사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A 고객: “3주전, 부서이동으로 인해 친한 동료들과 헤어졌어요. 남들은 부럽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점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매일매일이 지옥 같아요. 다른 친한 동료들은 이전 부서에 다 있는데, 저만 연구실로 오게 되어서 너무 피곤하고 일할 맛이 안 나요.”

필자: “아, 연구실로 부서이동 하셨군요. 친한 동료 분들과 헤어져서 서운하셨겠어요.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그 어려운 연구실에 발탁되신걸 보니….”

A 고객: “아니에요. 박사님들 연구하는 일 도와드리는 일인데요. 뭐….” (중략)

필자: “오늘 나누고픈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A 고객: “함께 일하게 된 ○○연구소의 여러 박사님들 중 팀장님이신 ○○ 박사님 때문에 특히나 더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그분 밑에서 맘 편하게 일할 수 있을까를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필자: “아~ 네, ○○ 박사님과 잘 지내고 싶은 거군요. 무엇을 하면 ○○ 박사님께서는 좋아하시던가요?”

A 고객: “그분은 일에 있어서 체계적이시고 ‘머리를 쓰란 말이야’를 외치고 다니셔서 머리를 잘 쓰고 일 처리가 빠른 직원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1주일마다 머리를 쓰라며 엄청 어려운 주제를 주시며 해결책을 제시 하라고 하실 때면…하 ~아(한숨)…, 이전 부서로 다시 가고 싶어요.”

필자: “최근에 ○○ 박사님께 칭찬받은 적 있나요?”

A고객: “네, 있어요. 2주 전 ‘시간관리 잘하는 법’에 대해서 자료 요구하셨는데 저도 계획표 짜는 거 좋아해서 시간관리 계획서를 꼼꼼하게 잡아서 제출했더니 칭찬해주셨어요. 처음으로 칭찬받아서 이날은 기분 엄청 좋았었는데 그 다음 주부터는 지금까지 계속 꾸지람 듣고 있어서 눈치 보고 있는 중이에요.”

필자: “아 ~그러셨군요. 2주전 ○○ 박사님께서 칭찬 해주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고객: “음, 제가 시간관리를 꼼꼼하게 정리를 잘해서, 업무도 꼼꼼하게 잘 할 거라고 생각해서 칭찬해 주신 것 같아요. 사실 시간관리를 잘해서 부서이동에서 저만 특별히 연구실로 오긴 했거든요. 그래서 저에게 더 기대하시는 것 같아요.”

필자: “우와~ 평소에 시간관리를 엄청 잘 하셨군요. 대단하세요. 그럼 얼마나 시간이 주어지면 ○○ 박사님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으세요?”

A고객: “○○ 박사님께서는 제가 하루라도 더 빨리 적응하라고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시키시지만 저는 두 달 안에는 적응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시간에 코치님께서 해 주신 저의 DiSC검사를 통해 저의 행동유형과 ○○ 박사님 행동을 업무에서 살펴보니 이해가 많이 되었어요.”

필자: “네~ 대단하세요. 배움을 바로바로 업무에 적용하시니…. ○○ 박사님과 잘 지내시려면 두 달이 필요하시다고 하셨는데 달력을 보니…. 이제 5주 남짓 남았네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면 ○○ 박사님께 인정 받을 수 있을까요?”

A고객: “○○ 박사님께서 좋아하시는 ‘체계적인 계획서’를 써서 드릴까 해요. 그리고 시간 안에 해내는 걸 보여드리면 제가 일 마칠 때 까지는 간섭(잔소리) 안 하실 것 같아요. 히히 진작 그렇게 할 걸…. 부서이동 후 전에 있던 부서로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연구실 업무파악은 안 하고 있었거든요. 일도 대충하고요. 이제는 본격적으로 업무에 몰입 해야겠어요” (중략)

뒤이어 6회차 코칭이 이어졌으며 그녀는 매주 약속한 실행 계획을 척척 해 내었다. 코칭이 종료되고 필자는 5개월 뒤 전화 한 통을 받게되었다. 그 전화는 다름 아닌 A고객이었다. 그녀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코치님 저 승진했어요. 이 모든 게 이 코치님의 코칭 덕분이에요”라는데 정말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함께 승진을 축하해 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코칭을 하는 내내 실천력이 높았던 A고객은 실행계획대로 일 처리를 해 냈고 직장 상사인 ○○ 박사님과 더불어 모든 사람들과 업무 및 인간관계 면에서 뛰어나 특진으로 승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와 더불어 고객도 성장하고 회사도 발전하게 하는 코칭의 파워를 실감했다. 코칭은 자신을 잘 건사하면서 주위사람들을 편안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코칭은 목표를 향해 성장 발전하려는 사람에게는 필수아이템인 것이다. 취업 후 인간관계로 힘들어 이직하는 사람들이 많다.

   
 
먼저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하고 힘들어하는지를 알아야 하며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려면‘저 사람은 틀렸어’가 아니라 ‘나랑 성향이 조금 다르군’을 알게 되면 이직을 하지 않고 승진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대도 승진을 원하는가? 그럼 주변에 그대를 도울 코치를 찾아보라. 그러면 그대가 원하는 방향에 더 쉽고 빠르게 다가가게 될 것이다.

 이주아 코칭칼럼니스트/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 / 사회적 코칭 전문가 / 소통과 감성 코칭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