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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의 스포츠세상] 스포츠스타 이대로 둘 것인가?

은퇴선수 위한 사업지원…사회지원 프로그램 개발 노력 절실

김재현 칼럼니스트 기자  2012.06.28 13: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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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타가 탄생하기까지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타고난 경기력과 최선의 노력, 훌륭한 지도자와의 만남, 좋은 동료, 물질적 후원 등 많은 요소들이 있다.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는 스포츠 상품은 ‘감동’이라는 메시지를 스포츠소비자들에게 안겨다 준다. 그래서 팬들이 생겨나고 서포터스가 조직화 되고 기업들 또한 스포츠마케팅의 현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운동에만 전념한다. 세계수준의 경기력을 갖추기 위해 지도자나 학부모 선수 개개인은 다른 것 볼 것 없이 땀을 흘리며 성공의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스포츠스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한순간 사회문제아로 전락하기도 한다.

최근 너무나 가슴 아픈 상황이 우리 국민들에게 또 다른 사회문제로 발생하고 있다. 축구의 김동현 선수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민의 환호를 받으며 뛰었던 선수이다. 그런데 최근 그는 빌린 사업자금을 갚기 위해서 부녀자를 납치하여 돈을 갈취하려다 구속되는 사건으로 뉴스를 장식하고 말았다. 무엇이 부족했는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운동선수는 비자발적인 은퇴(운동능력 저하, 부상, 나이, 포지션 경쟁 등)의 경우 노동시장의 노동자들과 달리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인의 은퇴보다 충격적이며 은퇴후 적응에 대하여 탄력적이지 못하다.(자료: 홍승우, 한국사회체육학회지, ‘스포츠에서 은퇴에 관한 연구’)

즉, 강제 혹은 비자발 은퇴의 성향에 따라 사회적 적응부족이 실패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스포츠스타들의 경우에는 프로스포츠발전과 스포츠선수에 대한 처우 향상이 높아지면서 은퇴 후 사회적 지위의 상실과 감소를 대체할 수 있는 사회적 승인을 갈망한다.

스포츠 진흥정액의 문제에 찾아보면 좋은 기록, 성과지향적인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승부에 대한 집착적인 성향 이면에 작용하는 경기외에 대한 사고 인지가 매우 저하되어 있다.

프로배구선수들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선수들은 영원히 코트에 설 수 없게 되었고, K 리그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46차례나 승부조작에 참여한 경륜선수도 구속이 되었던 사례를 본다면 스포츠선수들의 부도덕한 행동이 선수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은퇴 후 사회적 지위와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투자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린선수들부터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중심에만 몰입되고 있는 스포츠 교육을 수정하고 은퇴 후 설계 마련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KeSPA(한국e스포츠협회)는 은퇴가 빠른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다양한 훈련 이전 소양교육’을 실시하였다.

일본의 전 가시와레이솔즈,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수비수로 할약한 오치아이 마사유키는CSC(Career Support Center)와 라이프 플라자 홀딩스가 협력하여 만든 리타이어먼트 프로그램(Retirement Program)으로 현재 라이프 플라자 보험 설계사로 재직하여 전문적 노동시장의 편입에 성공하였다.

RPAA, PAFI 등 영국과 미국의 프로리그는 은퇴선수들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사회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스포츠선수의 제2의 인생을 위한 가치관과 사회기반 지식을 획득하고, 은퇴 후 생활 및 사회활 동을 위한 실질적 상식과 대체교육을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의 관심과 국민의 응원을 통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고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스포츠스타’들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재현 스포츠칼럼니스트 / 체육학박사 / 법무법인홍윤 스포츠문화사업 본부장 / 경기대·서강대·한국체대 출강 / 저서:  ‘붉은악마 그 60년의 역사’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