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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결산] '376.5대 1' 올 최고경쟁률 어디?

'완판 세종시' 분양돌풍…IS동서 '에일린의 뜰 3차' 상반기 최고 히트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6.28 11: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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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2년 상반기 분양시장을 결산한 결과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26일 현재)에 공급된 분양물량은 전국 186개 사업장에서 총 8만7445가구가 일반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분양시장 돌풍은 단연 세종시다. 올 상반기에만 총 11개 사업장이 분양됐는데 11개 사업장 모두 순위 내 마감돼 분양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총 8457가구가 완판됐다. 또한 11개 사업장 중 9개 사업장이 1순위에서, 2개 사업장이 2순위와 3순위에서 각각 마감됐다.

3월 분양된 ‘중흥S-클래스그린카운티’와 ‘세종웅진스타클래스2차’가 1순위에서 마감되지 못하면서 ‘세종시 분양시장도 이미 공급과잉 상태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후 분양된 6개 단지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돼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세종시 첫마을 조감도
호반건설이 세종시 1-4생활권 M6블록에 공급한 ‘호반베르디움’은 총 266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한 결과 1순위에서 4295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16.14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한양이 세종시 1-2생활권 M7블록과 1-4생활권 M3블록에 공급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에듀파크’는 85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936명이 신청, 1순위 마감됐으며 평균경쟁률은 3.42대 1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국무총리실을 선두로 9부·2처·2청 36개 기관과 정부 출연 연구기관 16개 기관이 올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광주·부산·충북·충남도 70% 분양

세종시 외에도 지방에서는 광주와 부산, 충남북 지역 분양성적이 좋았다. 광주의 경우 총 12개 분양 사업장 중 11개 사업장이 순위 내 마감돼 분양성공률 91.67%를, 이어 부산이 17개 사업장 중 13개 사업장 순위 내 마감으로 76.47%, 충북이 7개 사업장 중 5개 사업장 순위 내 마감으로 71.43%, 충남이 17개 사업장 중 12개 사업장 순위 내 마감으로 70.59%의 분양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충남의 경우에는 순위 내 마감 12개 사업장 중 11개 사업장이 세종시로 편중현상이 심했다.

광주는 △첨단지구 △수완지구 △하남2지구 △선운지구 등 택지지구에 공급이 많아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택지지구는 도로·학교·공원·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생활이 편리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산은 어느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전 지역에서 골고루 분양에 성공한 단지가 나왔다. 최근 몇 년간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분양열기가 식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지역과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순위 내 마감되는 사업장이 있어 아직까지는 대기수요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경쟁률만 봐도 분위기를 알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에 공급한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는 총 232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한 결과 1순위에서 1만131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43.66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고, 전용면적 84㎡A형은 4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지역에서 952명이 청약해 23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마크했다.

또한 롯데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대연 롯데캐슬’은 총 309명(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758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44.52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고, 전용면적 84㎡C형은 1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지역에서 151명이 청약해 151대 1의 최고 경쟁률에 랭크됐다.

당분간 부산의 청약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이 늘어난 만큼 수요는 줄어들 수 밖에 없어 투자 보다는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경남, 울산, 대구 등도 분양성공률이 50%를 넘어 지방 분양시장 훈풍에 일조했다. IS동서가 울산 중구 우정동 우정혁신도시 C-1블록에 공급한 ‘에일린의 뜰 3차’은 특별공급 221가구를 제외한 464가구 모집에 4693명이 신청해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84㎡형 A형은 4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지역에서 1506명이 신청, 최고 37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76.5대 1 경쟁률은 올 상반기 최고 경쟁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