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2년 상반기 분양시장을 결산한 결과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26일 현재)에 공급된 분양물량은 전국 186개 사업장에서 총 8만7445가구가 일반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상반기에 172개 사업장에서 7만5848가구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사업장은 14곳(8.13%) 증가했고, 분양물량은 1만1597가구(15.28%) 늘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물량이다. 2012년 상반기 분양결산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2012년 상반기 분양시장은 최근 5년 중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가장 극심했다. 2008~2011년까지는 매년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사업장 차이가 25곳 이하였고 공급비율도 50% 내외로 엎치락뒤치락 했었지만 올해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186개 사업장 중 수도권이 53개(28%) 사업장, 지방이 133개(72%) 사업장으로 70% 이상이 지방에 몰렸다. 이는 수도권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지방분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분양성적에 힘입어 전국 분양성공률은 46%(85곳/186곳)가 순위 내 청약마감에 성공했고, 2011년 45%(78곳/172곳)보다 앞섰다. 뿐만 아니라 2008~2012년 중 청약마감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지방 분양시장은 청약지역 범위가 시군 단위에서 도(道) 단위로 확대된 것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례로 지난 3월 분양한 경남 양산 반도유보라 4차의 경우 1194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총 2137명이 신청해 평균 1.78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중 1318명 약 62%가 기타지역 청약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약 거주제한이 완화되면서 지방의 다른분양 사업장도 일정 부분 타지역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도권 분양시장도 정부가 활성화를 위해 공공택지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구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최근 분양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2차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등 수도권 분양 사업장에서도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