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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상반기 분양결산 및 전망] 수도권vs지방 양극화 '극심'

2008년 이후 역전현상 심화…70% 이상 지방에 몰려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6.28 11: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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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2년 상반기 분양시장을 결산한 결과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26일 현재)에 공급된 분양물량은 전국 186개 사업장에서 총 8만7445가구가 일반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상반기에 172개 사업장에서 7만5848가구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사업장은 14곳(8.13%) 증가했고, 분양물량은 1만1597가구(15.28%) 늘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물량이다. 2012년 상반기 분양결산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2012년 상반기 분양시장은 최근 5년 중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가장 극심했다. 2008~2011년까지는 매년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사업장 차이가 25곳 이하였고 공급비율도 50% 내외로 엎치락뒤치락 했었지만 올해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186개 사업장 중 수도권이 53개(28%) 사업장, 지방이 133개(72%) 사업장으로 70% 이상이 지방에 몰렸다. 이는 수도권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지방분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성적도 수도권에 비해 지방이 월등히 좋았다. 지방의 경우 청약순위 내 마감비율이 2008년 26%, 2009년 4%에 불과했지만 2010년 18%, 2011년 65%를 기록, 올해는 전국 85개 사업장 중 73개 사업장이 순위 내 마감(마감비율 86%)돼 최근 5년간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지방 분양성적에 힘입어 전국 분양성공률은 46%(85곳/186곳)가 순위 내 청약마감에 성공했고, 2011년 45%(78곳/172곳)보다 앞섰다. 뿐만 아니라 2008~2012년 중 청약마감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지방 분양시장은 청약지역 범위가 시군 단위에서 도(道) 단위로 확대된 것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례로 지난 3월 분양한 경남 양산 반도유보라 4차의 경우 1194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총 2137명이 신청해 평균 1.78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중 1318명 약 62%가 기타지역 청약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약 거주제한이 완화되면서 지방의 다른분양 사업장도 일정 부분 타지역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하반기 역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지방 분양시장이 수도권에 비해 더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 분양시장도 정부가 활성화를 위해 공공택지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구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최근 분양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2차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등 수도권 분양 사업장에서도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