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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셋 중 하나'는 카드 값 막으려 아르바이트

21% 신용카드 보유…한 달 평균 37만원 사용

이혜민 기자 기자  2012.06.28 10: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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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학생 5명중 1명은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며, 소지한 대학생의 33.7%는 무분별한 카드 사용으로 카드 값을 막기 위해 알바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는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얻으면 만 18세 이상도 발급받을 수 있었던 신용카드를, 20세 이상의 성인만 발급하도록 신용카드 발급 조건을 강화했다.

알바천국이 전국 대학생 남녀 2246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카드 사용현황과 아르바이트’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5명 중 1명인 21%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으며, 신용카드로 1인당 36만6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부모님 및 타인명의의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대학생은 26.1%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73.9%는 본인명의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최근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이 늘면서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상(57.4%)이 신용카드를 사용, 전보다 월 지출액이 늘었다고 답했고 신용카드 소지 대학생의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이 36만6000원으로 체크카드만 가지고 있는 대학생(20만5000원)보다 16만원 이상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액의 전체적인 분포를 살펴보면 30만~40만원(20.3%)이 가장 많았다. 이어 △20만~30만원(19.9%) △10만~20만원(17.7%) △40만~50만원(14.1%) △50만~70만원(9.4%) △1만~10만원(8.3%) △100만원 이상(5.3%) △70만~100만원(4.9%)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대학생들은 신용카드 사용으로 늘어난 지출을 아르바이트 또는 부모님의 지원으로을 충당하고 있었다.

신용카드를 보유한 대학생 5명 중 2명(33.7%)은 카드 값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부모님이 대신 갚아주신 적이 있다는 응답도 27.6%나 됐다. 또 카드 돌려막기를 했다는 대학생도 6%에 이르렀다.

대학생들이 신용카드를 처음 발급받는 시기는 34.1%가 20살로 응답해 자격조건이 되자마자 발급받은 경우가 많았다. 다음으로 △21살(20.1) △22살(19.7%) △23살(13.9%) △24살(8.8%) △25살(2.2%) △26살 이후(1.1%)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대학생들이 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휴대가 편리해서’가 45.4%로 가장 많았고  ‘필요할 때 어느 때나 현금인출 가능해서’가 16.2%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교통카드와 겸용이 가능해서(12.5%) △각종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10.6%) △비상시 대비용으로(9.9%) △할부가 가능해서(2.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