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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의 스포츠세상] 국제스포츠 이벤트의 성공 여부

전문자원봉사 위한 운영시스템 턱없이 부족: 대학생 자원봉사 불참율 증가

김재현 칼럼니스트 기자  2012.06.27 1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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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25%이내에 머물러 있다. 영국은 전 국민의 75%(미국 80%)가 매달 기부금을 내고 있으며, 45%는 매주 8시간씩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기적 기부자가 18%에 불과하며 이 또한 대부분 기업에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사회지도층의 기부현황은 OECD 30개국 중 30위로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재능 나눔을 통한 특성화 프로그램’과 자원봉사를 향한 단체나 기관담당자들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나, 처음 시작하기가 어려운 자원봉사이기에 자원봉사자들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문화가 조성된다면 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 F1코리아그랑프리 등 세계적인 빅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변방의 나라에서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세계 속에 각인 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성공적이 개최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기업의 마케팅 활동, 그리고 전 국민이 하나 되는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과 2015광주유니버시아드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등 전 세계를 열광시킬 대제전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국제행사를 치뤘고 앞으로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묵묵히 뒤에서 손과 발이 될 ‘전문적인 자원봉사를 위한 운영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하다.  

자원봉사자들을 운영하는 기관이나 단체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전쟁을 치르기 위해 군인들이 어떤 무기를 활용할지 어떤 전략을 써야할지도 모른 채 전쟁터에 참여하는 것처럼, 마치 총알받이를 데리고 전쟁을 치르러 나가는 군인들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또한, 개인 참여 대학생들의 경우 매년 각종 자원봉사프로그램에서 불참율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2010영암F1경기대회 불참율 50%이상,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30%이상 불참)이 야기되고 있다. 
 
따라서, 국제 스포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자원봉사자 운영 경험을 축적한 민간 전문자원봉사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의 일화를 소개하면, 장대높이뛰기 여자선수가 자원봉사자의 어이없는 실수로 자신의 장대를 잃어버리고 결국, 그녀는 예비장대로 경기에 임해 참담한 결과로 눈물을 흘려야했다.

최근 여수엑스포에서도 ‘자원봉사자 운영의 문제점’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2011년 7월 새로운 센터장이 부임하면서 관리직원이 100% 교체되고 자유총연맹소속 자원봉사자들의 80%가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힘들게 참여한 70대이상 대한노인회 어르신들의 자원봉사 역할의 문제도 발생하였다. 자원봉사자의 교육에 있어서도 실제적인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자원봉사 개념만을 교육시킴으로서 교육만족도가 저조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민간자원봉사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예산을 최소화 해야 할 것이다. 

먼저, 현재 자원봉사자 교육시간과 일정이 너무 부족(현재, 사이버교육-집합교육1일-직무,현장교육으로 구성)하다. 찾아가는 현장 직무교육 및 집합교육을 통해서 그리고 룰 플레이(role-play)를 통해서 현장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또한, 대회조직위원회 운영요원들에 대한 자원봉사와 자원봉사자에 대한 이해 및 교육 필요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Daily Volunteer 상 활용 등)이도 고려해야겠다. 스포츠 빅이벤트의 성공여부는 자원봉사자들의 가치를 어떻게 인정해 주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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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페어플레이, 기업의 마케팅 활동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노력하는 자원봉사자들의 감동의 땀방울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다.

김재현 스포츠칼럼니스트 / 체육학박사 / 법무법인홍윤 스포츠문화사업 본부장 / 경기대·서강대·한국체대 출강 / 저서:  ‘붉은악마 그 60년의 역사’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