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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보험료 인상…얼마나 오르나

경험생명표 변경으로 질병ㆍ연금보험 인상 ‘꼼꼼히 살펴야’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6.27 17: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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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달부터 질병보험 및 연금보험의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이 내놓은 ‘7차 경험생명표’를 오는 7월부터 모든 상품에 적용해야 한다. 보험개발원은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2006년부터 2008년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7차 경험생명표를 개발했으며 보험사들은 경험생명표와 참조위험률을 기준으로 자사 통계를 적용한 상품을 출시해야한다.

7차 경험생명표가 발표되면 암보험 등 질병보험료의 인상이 불가피하다. 반면 사망과 관련된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보험료는 수명연장으로 낮아진다.

◆보험료 얼마나 오르나

경험생명표 변경에 따라 각 보험사는 질병보험의 보험료를 인상할 전망이다. 연금보험의 경우 경험생명표가 남자 117세, 여자 118세로 각각 10세, 6세 늘어나며 향후 지급액이 줄어든다. 반면 종신보험의 경우 종신연령이 110세까지 늘어나며 사망위험률이 떨어져 보험료가 인하된다.

실제로 보험사에 설계를 받아본 결과 7월 이후 30대 남자가 A보험사 암보험에 기준 주보험 2500만원, 특약 1000만원, 80세 만기로 가입해 보장형으로 돌려받는다면 보험료는 7월 이전보다 약 6.1%가 증가했다. 매달 6만원정도의 보험료를 납입했다면 3~4000원의 보험료를 더 내야하는 것이다.

B보험사 종신연금의 경우 공시이율 4.8%로 30대 여자가 10년 납입 후 60세에 연금을 개시하면 매년 약 17만원의 보험금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급금액은 고령고객일수록 경험생명표 변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40세 여자일 경우 변경 전ㆍ후 연 지급액이 약 11만원 차이가 났으며 50세 이후 보험가입자는 오히려 1만원 지급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별 5% 이내 인상, 인하 상품도

각 보험사는 7월 이후 보험료 인상에 대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예정이율이 4%에서 3.75%로 낮아지며 5월말 이미 ‘삼성생명 퍼펙트 통합보험’ 등 보장성 보험과 CI 특약 보험료를 올렸다. 남성은 3~5%, 여성은 5~8% 인상됐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사망연령대가 높은 만큼 인상폭이 더 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질병보험의 경우 약 2~3% 이내에서 인상폭이 결정될 예정이며 변화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도 5% 안팎으로 질병보험 및 CI보험의 보험료가 인상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보장내역에 변화는 거의 없으며 1~2% 정도 인상되는 상품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종신보험의 경우 주계약 상품은 인하되나 함께 가입하는 생존특약 상품의 인상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7월1일부터 종신보험과 CI보험의 보험료가 평균 -2.6%~1% 내에서 조정된다. 연금보험의 경우 타사와 마찬가지로 향후 지급액이 감소된다. 동양생명에 따르면 ‘골든라이프연금보험3’의 경우 7월 이후 가입자는 향후 연금지급액이 -3.8%~ 0.3%사이에서 변경될 예정이다.

한편 보험관계자들은 모든 보험이 인상되는 것이 아닌 만큼 상품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을 주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오르는 질병보험이나 연금액이 줄어드는 부분은 나이, 성별에 따라 모두 다른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종신보험도 인하되지만 특약상품을 추가할 경우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만큼 절판마케팅을 주의하고 설계사에게 자세한 안내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보험료 인상이 많이 주목받으며 각 보험사도 영업경쟁력을 위해 타사의 보험 인상폭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며 “최대한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 리스크를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보험료를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