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말 달라지는 김문수, "여러 각도로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 "현실적으로 룰 변경 힘들다" 선언에 고민 빠져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6.27 16:38:36

기사프린트

   
새누리당의 기존 경선 룰 고수 선언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프라임경제] '경선 룰' 변경 없이 후보 등록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슬쩍 말을 바꾸고 있다. 룰 변경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새누리당의 선언에 '경선 불참'을 놓고 고민에 빠진 것.

정계에서는 당초 공언해온 대로 '경선 불참'을 점쳤지만 차차기 포석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완주할 필요가 있다는 캠프 내부의 주장에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방송기자토론회'에 참석 사실상 경선 룰 변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황 대표는 "경선 룰 변경은 작게는 당현 개정의 문제, 크게는 입법의 문제"라면서 "국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 문제로 쉬운 사안이 아니다. 경선 룰을 현행 당헌·당규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선언에 김 지사는 슬쩍 말을 바꿨다. 같은 날 김 지사는 오전 서울 렉싱턴 호텔에서 '경기북부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각도고 고심하고 있다"면서 "잘 판단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 상황에 대해 파악하기 애매한 점이 있고 최고위 의결 과정에도 여지를 일부러 남겨둔 것으로 안다면서 여지에 대해 상황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설명이다.

어쨌든 과거 '오픈프라이머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미묘한 입장차이와 뉘앙스를 보이고 있는 것. 

반면 또 다른 비박 3인 대선 후보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은 아직까지 '경선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