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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구례군, 뇌물수수 군수 이어 공무원 성매매

음주 뺑소니 등 도덕적 해이 도 넘어...군의원, 현충일 음주가무 '민심 흉흉'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6.27 08: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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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중인 서기동 전남 구례 군수에 이어 구례군 간부 공무원들이 음주뺑소니와 성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군정을 감시.감독해야 할 군의원들은 국가 애도일인 현충일에 음주 가무를 즐겨, 구례 사회에 치욕을 안겨주고 있다.

27일 구례군과 지역민들에 따르면 서 군수는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으며, 주민소환의 적법성 여부를 따지는 재판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법원이 주민소환 청원자의 명단을 공개토록 지시, 서 군수 측에서 청원자를 상대로 대대적인 확인 작업을 벌이면서 민심히 흉흉해져 가고 있다.

또 구례군이 지리산수목원 부지 매입 과정에서 담합 의혹이 있다는 민원이 감사원에 제기돼, 조만간 감사원 감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인구 2만9000여명의 지자체가 편가르기와 헐뜯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 군수를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간부 공무원들이 최근 상식 이하의 파렴치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대외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공무원 A계장은 지난해 8월 구례 모 티켓다방 여성과 성매매한 혐의로 적발돼 기소됐다. 해당 여성은 장흥 성매매 단속에 적발돼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A계장의 성매매 혐의가 드러났다.

또 공무원 B씨는 지난 8일 출근길에 구례군의회 K모 의원과 함께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군 재정의 핵심인 C계장은 한 술 더 떴다. C계장은 지난 2월16일 밤 음주 후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간 뒤 이튿날 자신의 아내를 경찰에 허위 자수시키려다, 경찰의 추궁에 덜미가 잡혀 음주뺑소니 혐의로 기소됐다.

게다가 군정 감시자인 군의원 3명이 현충일에 음주가무를 즐겼으며, 여성 도우미까지 부르려했다는 본지 보도로 지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음주가무를 즐긴 K.P의원은 후반기 군의장 선거에 나설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구례군 양 모씨는 “군수의 뇌물수수와 주민소환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공무원들의 잇딴 돌출 행동에 얼굴을 들 수 없다”면서 “구례사회의 전반적인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