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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하나은행 제휴… ‘체크카드’ 힘 실리나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6.26 18: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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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카드는 하나은행과 제휴를 확정짓고 공동의 카드를 개발, 발급하기로 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과 하나은행 김종준 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는 영업망 상호 이용과 제휴카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 등을 위한 MOU를 지난 1일 체결했다. 현대카드는 양사가 이번 주 중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카드는 하나은행과 상호 영업망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하나은행 창구에서 현대카드의 주력카드와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제휴카드를 신청 접수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공동 개발해 각각 올해 8월과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휴 상품은 모든 하나은행과 현대카드 영업점을 통해 발급될 예정으로 은행과 전업계 카드사간의 상호 판매채널을 공유하는 업계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제휴로 하나은행은 현대카드 영업망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현대카드 또한 기존 또는 신규고객이 카드대금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하나은행 계좌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제휴로 전국단위의 창구 영업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동시에 전국 650여개 하나은행 영업점을 통해 연간 25만명 이상의 신규회원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은행 또한 계좌 자동이체를 통해 현대카드 블랙, 퍼플 등 VVIP 고객을 잠재고객화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휴는 신용카드사와 은행의 업종 경계를 넘어선 업계 첫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상품력과 마케팅에서 도움을 얻고, 현대카드는 취약한 영업망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제 식구 챙기기 관행을 깨고 비즈니스 판단에 의한 금융제휴로 이로 인한 혜택은 소비자들에게 전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전국 단위의 영업점을 갖춘 하나은행과의 제휴로 우량 회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제휴 대상이나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도 올초 하나은행과 제휴를 통해 7~8월 중 은행과 연계한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삼성카드 또한 하나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