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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화인코리아 대표 '살려 달라' 눈물 호소

사조그룹 담보채권 66.6% 쥐고 파산절차 독촉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6.26 16: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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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코리아 최선 대표가 26일 11시30분 청계광장 일민미술관 앞에서 ‘사조그룹의 부도덕한 기업인수 행위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낭독한 후 삭발을 했다.

[프라임경제] 국내 최초 삼계탕·오리 전문 업체 (주)화인코리아 최선 대표(62)는 2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청계광장 일민미술관 앞에서 화인코리아 회생절차 개시와 부도덕한 대기업의 횡포를 규탄하며, 삭발투쟁을 벌였다.

최 대표는 “사조그룹이 도와줄 것처럼 접근한 뒤 화인코리아 몰래 채권을 사들여 부채 상환을 방해하고, 갚은 빚도 찾아가라고 하면서 화인코리아의 파산 절차가 늦어져 오히려 사조가 자금난으로 파산 신청을 하게 생겼으니 화인코리아의 파산절차를 빨리 밟으라고 법원을 독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화인코리아는 연이은 불운 속에서도 회생인가를 신청하고 회사살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종업원 600명이 밤낮없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판매 호조에 따라 빚을 갚을 능력도 생겼다. 그러나 사조그룹은 빚도 못 갚게 하고 화인코리아에 수차례 경매를 신청하여 헐값에 뺏으려 한다”고 피력했다.

   
화인코리아를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최선 대표.

최 대표는 사조그룹의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한 기업인수 행위를 막고 우리나라에 대기업의 탐욕 때문에 희생당하는 중소기업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는 호소문 낭독에 이어 삭발식을 가졌다.

◆ 화인코리아는 어떤 기업?

(주)화인코리아는 약용으로만 먹던 오리를 국내 최초로 식품으로 개발한 47년 전통의 오리와 삼계산업의 선구자다.

전통식품인 삼계탕 사업을 병행해 2000년에는 매출액이 1,000억을 넘었다. 1965년에 설립되어 전남 나주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업계최초로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오리고기.삼계 명품브랜드 ‘치키더키’를 운영한다. 업계 최초 HACCP 오리 도축장 및 가공 공장 HACCP 취득, 공기냉각방식인 ‘에어 칠링 시스템(Air chilling system)을 가동해 최고 수준의 신선도와 위생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