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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獨 불안한 유로존…코스피 수급불안 심화

여름방학 특수에 교육주 강세, 롯데 신사업 진출설 관련주 출렁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6.26 15: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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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로존 주도국인 독일의 유로본드 반대 입장 고수와 스페인 은행의 신용 강등이라는 악재가 불거지며 글로벌 증시가 1% 이상 주저앉았으나 국내증시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수급악화로 코스피 지수가 1820선까지 단기 급락한데 따른 숨고르기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57포인트(0.41%) 하락한 1817.8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현물과 선물을 동시매도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14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1524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은 저가매수에 무게를 실으면서 각각 958억원, 244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도 매도우위 흐름이 이어졌다. 차익거래에서만 1565억6000만원의 매도세가 몰려 333억400만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한 비차익거래를 더해 총 1200억원대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LG화학 외국인·기관 동시 매수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2.1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 전기전자, 은행 업종만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의약품, 철강금속, 음식료업이 1% 넘게 하락했고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기계, 증권, 화학, 지배구조우수기업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전일 급락했던 삼성전자가 0.62% 반등한 것을 포함해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우선주 등만 강세 마감했을 뿐 시가총액 순위 15위 이내 모든 종목이 약세였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이 나란히 1% 내외 약세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매도세에 밀린 SK이노베이션은 3.60% 급락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통신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경기방어 성향과 배당 매력이 부각된데다 삼성전자 갤럭시S3 출시 효과에 대한 기대로 KT가 3.02% 올랐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국내 카지노 사업의 안정적 성장으로 인한 투자매력이 부각되면서 카지노 관련주도 급등했다. GKL이 3.50% 올랐고 코스닥 종목인 파라다이스는 7.49% 치솟았다.

여름방학 특수와 입시시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실시 등에 따른 시장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비상교육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역시 교육 관련주로 꼽히는 디지털대성과 능률교육, 정상제이엘에스 등도 각각 4.41%, 2.31%, 1.77% 올랐다.

LG화학은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력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가 몰리며 2% 넘게 강세를 기록했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 갤럭시S3 출시에 따른 광고물량 증가로 하반기 이익 급증 전망이 나오면서 1.41% 상승했다. 대한전선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신뢰성 회복으로 대규모 해외수주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다.

◆“리스크 관리 절대 필요한 시점”

전일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유로존을 둘러싼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독일과 다른 유로존 국가들 간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EU정상회담에서 유로본드 발행 등 극적인 정책적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등으로 수급이 악화돼 1820선까지 지수가 밀려남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가격 매리트로 인해 1800선 부근에서는 하방 경직성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실적이 개선되는 우량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며 “낙폭이 컸던 화학, 건설 및 수급이 양호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의 대응을 펼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3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75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롯데그룹 게임사업 진출설 엠게임 上

코스닥 지수 역시 2거래일째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0포인트(0.02%) 내린 484.34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91억원어치 물량을 던진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억원, 106억원의 매수세를 펼쳤으나 지수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오락/문화가 2.44% 급등했으며 디지털컨텐츠, 선설, 인터넷, 음식료/담배,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 신성장기업과 종이/목재가 1% 넘게 하락했고 기계/장비, 반도체, 제약, 섬유/의류, IT하드웨어, 기타서비스, 통신장비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1.64% 하락했고 서울반도체, 에스엠, 포스코ICT, 동서, 인터플렉스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으며 젬백스는 보합이었다. 반면 다음이 0.77% 오른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안랩, CJ E&M, 위메이드, 에스에프에이, SK브로드밴드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빅뱅 앨범의 선전과 일본서 개최한 YG패밀리 콘서트 매출 계상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2.62% 상승했다. 엠게임은 롯데그룹의 게임 사업 진출 고려설이 보도된 가운데 게임업계 M&A 이슈 때마다 자주 거론된다는 측면이 부각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3개 등 4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25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