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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트레이딩'으로 입맛 변했다"

현대證 "주가지수 외국인과 동행관계…영향력 확대"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6.26 13: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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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이 앤 홀드(Buy & Hold) 전략에서 '단기 트레이딩(Trading)'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증권 오상진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점차 높다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외국인 주식비중은 34%로 포트폴리오에서 상당 부분을 채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향력 확대에 따라 주가지수와 외국인의 매수 증감에는 동행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관은 역의 관계를 보이고 있었다.

최근 이머징에서 선진국 승격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으나 투자 확대 매력은 반감된 상황. 지난 21일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 바라사는 한국증시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 편입되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증시는 다우존스지수, S&P지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선진지수에 모두 편입돼 있지만 MSCI의 선진지수는 진입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또한 한국경제가 수출 의존형 경제, 소규모 개방형 경제라는 점에서 대외변수에 쉽게 노출되면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진단했다.

더구나 외국인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 헤지펀드를 통해 들어오다 보니 고빈도 매매 비중이 높아져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 자금들의 확대, 이로 인한 위험도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주가지수 전망에 대해서는 변동성 국면을 잘 넘길 경우 유동성 장세로 갈 것이라며 1700포인트에서 2150포인트를 예상했다.

△중국의 신지도부 출범이후 기대되는 새로운 경제정책 시행 △트로이카(ECB·EU·IMF)의 공동 대응 △미국의 고용회복과 소비회복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1700~2150포인트는 PER 밸류에이션을 8~10배 사이를 적용한 것"이라며 "4분기 경기확장 국면 시 IT, 자동차, 소재, 산업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