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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경, 복지예산 빼돌린 목포대 교수 등 검거

목포대 도서아동비전드림사업단, 개인물품 구입.안마시술소도 출입 '파렴치'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6.26 11: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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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서류로 개인물품 등을 구입한 증거자료.

[프라임경제] 섬지역 결손 아동들의 복지예산을 빼돌린 국립 목포대 도서아동비전드림사업단 소속 교수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26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용환) 광역수사팀에 따르면 도서 결손 아동 복지를 위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은 복지예산 2억원을 편취한 목포대 교수 P 모씨(남.52)와 사무국장 P 모씨(남.34) 등 13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 사무국장 P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 조사결과 이들은 복건복지부 및 지자체로부터 매년 4~7억원 상당의 아동복지예산을 지원받아 그동안 목포시내 물품 납품업자들과 결탁하여 사업비를 교묘하게 편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P교수 일행은 복지예산으로 제작하지도 않은 타올 등 기념품을 제작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개인용 PC와 네비게이션 등을 구입했고, 일부는 현금으로 돌려받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마트에서 복지예산으로 아동들의 학용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예산담당을 속이고 업자로부터 카드를 대여 받아 개인적으로 사행성 안마시술소와 골프, 식사 비용 등으로 지출했다.

심지어 마트에서 부인과 함께 장을 보고 술과 담배도 구입하는 등 섬지역 결손아동들에게 사용되어야 할 국가예산을 개인 용돈처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예산을 편취하기 위해 허위 지출결의서를 작성하여 재료비를 부풀리고, 학교 법인카드를 이용하여 카드깡을 하거나 가족(부인 등)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미고 인건비도 부풀려 직원들에게 성과금.급여.교육비를 지급한 다음 다시 돌려받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해해경청은 이들이 편취한 돈이 관계공무원 등에게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안군 신 모씨는 "안마시술소 출입을 위해 복지예산을 사용한 것은 국립대 교수의 직분을 망각한 파렴치한 행동이다"면서 "관계 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벌여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