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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에너지 절약 바람? 무풍지대 기자실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6.26 10: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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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년보다 때이른 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 부처 및 각 기업에서는 에너지 절약 추진 캠페인 전개가 한창이다. 이 중에 대국민 접점이 넓은 시중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은행 안에서 다양한 에너지 절약 운동이 한참인 가운데 유일하게 싸늘함이 느껴질 만큼 시원한 곳이 있다. 바로 은행에 출입하는 기자들을 위한 공간, 기자실이다.

기자실은 손님 접대 차원에서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데 냉방 문제도 이 중 하나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편의 제공이 지나친 경우도 있다. 

기자실 냉방은 중앙 냉방 시스템인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에어컨 리모컨을 비치해 둬 이곳에 드나드는 기자들이 온도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추운 기운까지 감돌아 카디건 등을 걸치고 있어야 하는 기자실이 부지기수다.

지난해 9월 전국적으로 발생한 ‘블랙아웃(대규모 동시정전사태)’가 또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난 21일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정전대비훈련을 실시할 만큼 올 여름 예상되는 전력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일어난 대규모 정전 사태와 같은 전처를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업이나 시민 개개인이 낭비한 전력에 대해 반성해 실천에 옮기는 것이 우선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특히 손님 입장에서 은행에 방문한 기자들이 은행원들의 노력에 동참하는 것도 도리인 것 같다. 은행원들은 반팔옷 일찍 입기 등 그 어느 해 여름보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인집에 장(된장) 떨어지자 손님이 국 마다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