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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정부 에너지 감소 열기에 ‘동참’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6.26 10: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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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때이른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을 막기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절실한 가운데 은행권이 에너지 절약을 선도하고 있다. 요즈음 은행들은 절전을 위해 온도와 전쟁을 벌이고 있어 냉방시설을 풀가동해 ‘도심 최고 피서지’로 꼽히던 기억은 옛일이 됐다.

앞서 정부는 6월 말~7월 초 시행했던 ‘하계 전력수급 비상대책’을 이번 달 1일부터 조기 시행키로 했다. 지난달부터 때이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늘자 내린 조치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은행들도 적정 실내온도 26도를 지키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다양한 지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국민은행 민병덕 행장이 한지로 제작된 부채를 나눠주며 냉방 자제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국민은행(105560) 민병덕 행장은 25일 정부부처의 에너지 절약 대책에 맞춰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4개 본점(여의도·여의도IT센터·명동·세우회)에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실시했다.

민 행장은 본부부서를 대상으로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한지로 제작된 부채를 나눠주며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취지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국민은행은 △에너지 절약 실천 점검의 날(매월 첫째주 금요일) 실시 △에너지 절약 운동 실천 △동·하절기 실내온도 유지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053000)과 신한은행(055550)은 6월 중순부터 착용하던 반팔 하계근무복을 한 달 앞당겨 지난달 중순부터 착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여름 활동복을 일찍부터 착용하는 방식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사진은 우리은행 본점 소재 은행사박물관 안내직원이 활동복을 착용한 모습.
우리은행 관계자는 “무더워진 날씨 탓에 전력수요가 크게 늘고 직원들의 업무능률도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하계근무복을 최대한 일찍 착용해 냉방용 전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하나은행(086790)은 ‘건강한 하나’라는 슬로건 하에 직원들에게 장시간 부재시 컴퓨터 전원 끄기,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 자제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이 행장 시절부터 경영슬로건으로 삼아왔던 ‘건강한 하나, Happy Together’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모습이다.

기업은행(024110)과 외환은행(004940)은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2시부터 1시까지 사무실 일부 전등을 소등 조치하는 등 에너지절약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