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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K텔레콤 ‘LTE 2.0’ 시대 반갑지만…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6.25 16: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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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이 오는 2013년 더 넓은 LTE 커버리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의 품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일 SK텔레콤은 을지로 본사에서 진행한 ‘LTE 2.0’ 시대를 선언하고, LTE 상용화 이후 1년간 성과를 발표,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단연 눈길을 끈 대목은 “mVoIP 사업자와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SK텔레콤 배준동 사업총괄 사장의 발언.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보이스톡’으로 이어지는 mVoIP 사업의 화두를 두고 그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던 이동통신사에서 예기치 않게 새나왔다는 점과 내용에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났다는 게 이유다.

내용을 살피자니 하반기 실시할 VoLTE 서비스가 아무래도 비교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이날 VoLTE 서비스명을 ‘HD 보이스’로 정하고, 올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을 밝혔다. ‘HD 보이스’는 3G 음성통화에 비해 2.2배 넓어진 주파수 대역폭에 고음질 지원 음성코덱을 이용해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통신망 투자 부분에서도 SK텔레콤의 경쟁사는 없기 때문에 그만큼 네트워크 품질도 뛰어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이날 발언이 마냥 달갑지 않은 이유도 있다. 투자 대비 이용자들의 부담이 비례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아무래도 통신요금 인상이 가장 크다.

이용자들은 현재 기존 3G 요금제 보다 높은 가격에 LTE를 이용하고 있어 부담감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VoLTE 요금제가 이보다 저렴할리 만무하다는 생각도 쉽게 지울 수 없다.

   
 

요금제 인상 주장 논란이 확산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이스톡 관련해 ‘이통사들의 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VoLTE라면 얘기는 달라지기 때문에 이 또한 같은 이유로 우려스럽기만 하다.

바꿔 말하면 VoLTE가 ‘보이스톡’ 대비 원음에 가까운 품질을 자랑한다지만, 요금제도 경쟁력을 갖춰야 성공 가능성이 보다 충족될 것이다.

SK텔레콤이 6월말 LTE 전국망 완성을 밝히면서 ‘LTE 2.0’시대를 외친 만큼 그에 걸맞는 이용자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켰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