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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社 '십중팔구' 환율리스크 노출

대한항공, 순외화부채 8조9916억원으로 환율민감도 최고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6.25 16: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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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 상장법인 80% 이상은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박승복)가 발표한 외화자산·부채의 환율민감도 현황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은 보유한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더 많았다.

환율민감도는 다른 변수가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기말 현재 보유 중인 순외화자산(부채) 금액이 환율변동에 따라 순이익에 변동을 주는 정도로, 3월말 현재 순외화부채도 기준으로 환율이 1% 상승할 때 1분기 세전순이익은 2.10%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 조사에 따르면 업체 한 곳당 평균 676억원의 순외화부채를 떠안고 있었다. 기업 전체 순외화부채는 43조6000억원이었으며 ‘외화자산·부채가 없거나 미미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645곳 중 전체 14.26%인 92곳에 불과했다.

통화별로는 USD(미국 달러화)의 순외화부채가 36조40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커 환율민감도가 가장 높았고 엔화와 유로화가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대상 기업 중 순외화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5조1854억원을 가진 대우조선해양으로 집계됐고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전자(005930) 현대건설(00072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이 차순위에 올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한항공(003490)은 8조9916억원의 순외화부채가 있어 이 부문 최상위에 랭크됐으며 한국가스공사(036460)와 POSCO(005490), 현대제철(004020) 등이 뒤를 따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8개사 중 금융업, 외화자산·부채내역 미기재, 기능통화가 외화인 기업 등 실적비교가 어려운 23개사 제외한 64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한 환율민감도 및 외화자산·부채는 2012년 1분기보고서 개별 및 별도재무제표(주석)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중간(분기·반기) 재무제표는 환율민감도가 기재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삼성전자 등 1분기 재무제표상 미기재 108개사는 지난해 말 수치를 기준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