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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내분 속 당 대표 경선 시작

신-구당권파 양보 없는 세대결 '팽팽'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6.25 15: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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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통합진보당이 25일 당 대표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경선을 통해 선출되는 지도부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으로 촉발된 당 내분을 수습해야하는 동시에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이번 경선에서 통합진보당은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 중앙위원, 당대의원, 광역시도당위원장과 부위원장,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먼저 당 대표 후보로는 신당권파의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구당권파의 지지를 얻고 있는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가 출마했다.

이어 최고위원 경선에는 신당권파의 이정미·이홍우·민병렬 혁신비대위원과 천호선 전 대변인이 출마했으며, 구당권파에서는 이혜선 전 민주노동당 노도우이원장과 유선희 당원비대위 집해우이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으로 시작된 신-구당권파의 대립은 이번 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종지부를 찍게 될 지도 모른다. 경선 결과에 따라 당의 진로는 물론, 신-구당권파의 세가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큰 이유에서다. 때문에 신-구당권파는 이번 경선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세대결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번 경선 결과는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당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야권연대를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를 하는 것인데 통합진보당과 연합해서 얻는 표보다 떨어져 나갈 표가 많을 수 있다"면서 "구당권파는 자신들의 행위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