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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외국인 선·현물 매도 코스피·코스닥 동반하락

코스닥 일부 게임주 선방, 정유·조선은 경기부진 직격탄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6.25 15: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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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이번주 첫 거래일을 맞은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하락하며 1820선까지 밀렸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01포인트(1.19%) 하락한 1825.3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선·현물 동시매도로 불거진 수급불안이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54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기관도 138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음에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세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불안한 외국인, 선·현물 동시매도

외국인은 5065억원의 현물을 팔아치웠으며 선물시장에서도 322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팔자세가 두드러졌다. 차익거래에서는 2695억9800만원의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비차익거래에서는 360억1500만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등 일부 업종에만 빨간불이 켜졌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전기전자는 3.75% 급락했고 건설업, 유통업, 제조업, 지배구조우수기업, 대형주, 증권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은행, 비금속광물, 보험, 철강금속, 운수창고, 금융업, 음식료업, 운수장비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 국내출시 소식에도 불구하고 4.23% 급락해 113만2000원까지 밀려났으며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등 시총순위 1~4위 종목이 모두 약세 마감했다. 시총순위 15위 내에서는 현대모비스, LG화학, 한국전력 등만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고 나머지는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경기둔화에 투심 얼어붙어…조선·정유 직격탄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글로벌 경기지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조선주의 동반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52%, 1.69% 하락했으며 삼성중공업도 0.95% 밀렸다.

정유주 역시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마진 둔화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GS가 1.69% 내렸고 SK이노베이션과 S-oil도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UAE에서 24억8000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반전해 0.28% 약세 마감했다. 웅진코웨이는 2분기 실적부진과 매각과정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1.37% 하락했다.

6개월 만에 지분인수자를 확정지은 하이마트는 롯데쇼핑과의 시너지 기대가 불발되면서 7% 이상 급락했다. 롯데쇼핑 역시 인수 이벤트가 무산되면서 3.97%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등 30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4개 등 497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떠난 코스닥 6거래일 만에 하락

코스닥 지수는 6거래일 만에 상승행진을 마치고 약세로 돌아섰다. 2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75포인트(0.15%) 내린 484.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2억원, 7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이 195억 순매도로 맞서 지수를 압박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출판/매체복제,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가 1% 이상 상승했으며 운송장비/부품,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금융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 기계장비, 코스닥 신성장기업 등은 1% 이상 밀렸고 제약, 운송, 반도체,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통신방송서비스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1.61% 하락한 것을 비롯해 CJ E&M, 에스에프에이, 포스코ICT, 위메이드, 젬백스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다음, 서울반도체, CJ오쇼핑, 안랩, 에스엠, 인터플렉스는 상승마감했으며 파라다이스와 동서, SK브로드밴드 등은 보합을 기록했다.

특징종목 가운데서는 일부 게임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액토즈소프트는 ‘미르3’의 중국 정식 서비스 론칭 예정 소식에 4% 이상 급등했으며 드래곤플라이 역시 ‘스페셜포스2’의 일본 시장 호조 기대로 4.43% 상승 마감했다. 모바일게임주인 JCE도 5% 이상 뛰어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5개를 비롯해 38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 등 542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