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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평에서 사는 듯한 효과" 틈새평형 아파트 인기

똑똑한 소비자 입맛 따라 26~29평형 평면특화 APT 출시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6.25 15: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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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형아파트의 면적과 평면이 다양화되고 있다. 대형 대신 중소형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이 점차 두드러지면서 정형화된 기존 틀에서 벗어난 틈새평형이 새롭게 출시된 것. 틈새평형의 장점과 실태에 대해 알아봤다.


분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이색 평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통상 중소형이라고 불리는 아파트 전용면적은 59㎡(24평형)와 84㎡(33평형). 하지만 최근 69㎡, 72㎡, 76㎡형(26~29평형) 등 틈새를 노린 특화된 평형이 새롭게 선보여지고 있다. 틈새평형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전용 84㎡에서 사는 듯 한 효과를 싼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틈새평형의 인기는 청약경쟁률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5~8일 동안 청약을 받은 부산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의 전용 59㎡ A타입과 B타입의 경우 각각 8.26대 1, 7.64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틈새평형인 전용 72.23㎡A타입의 경우 이보다 높은 전용 16.25대 1로 이 단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3월 청약을 실시한 삼성물산의 ‘김포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의 경우도 전용 68㎡, 70㎡, 75㎡, 77㎡ 등의 틈새평형은 모두 순위내 마감을 한데 반해 전용 84㎡(A~F)는 평균 0.8대 1로 순위내 미달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로 재편되면서 가격은 저렴하면서 공간활용도는 높은 실속형 타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특화된 틈새평형아파트의 인기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분양을 앞둔 틈새평형도 있다. 우미건설은 오는 7월과 8월 청주와 원주에 평면특화 아파트를 선보인다.

먼저 오는 7월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청주 금천 우미린’ 아파트를 선보인다. 이곳은 전체 391가구 가운데 80%에 가까운 249가구가 76㎡(29평형)로 구성돼 있다. 지하 2층 지상 14~15층 전용 76~84㎡ 등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또 8월에는 원주 무실2지구 5블록에 ‘원주무실2지구 우미린(Lynn)’아파트 지하 2층, 지상 20층 전용 75~84㎡, 총 65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진 이 단지는 기존의 정형화된 평형이 아닌 틈새평형으로 전용 75㎡, 76㎡ 규모를 전체의 43%를 배정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평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평면을 다양하게 했다.

대우건설이 분양 중에 있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공급하는 ‘부산 센텀 푸르지오’도 틈새평면을 갖추고 있다. 전용 59~84㎡ 총 560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전용 59㎡와 84㎡ 사이에 전용 74㎡ 틈새평면을 전체물량의 36% 가량인 204가구로 조성했다.

우남건설도 동탄2신도시에 틈새평형 아파트 ‘동탄역 우남퍼스트빌’를 공급한다. 전용 59~84㎡의 총 1442가구로 이중 다른 단지에서 보기 힘든 전용 69㎡과 73㎡형이 396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진흥기업이 김포시 걸포2도시개발사업지구에 공급하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인 ‘김포 한강로 더 루벤스’도 전용 72㎡(29평형)를 갖추고 있다. 전용 72~84㎡ 총 547가구로 이중 전용 72㎡(29평형)이 전체의 2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