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재판 앞둔 장만채 전남교육감 돌연 동유럽 출국

28일 순천법원 재판 피고인 불출석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6.25 14:44:5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오는 28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사진)이 돌연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도내 특성화고교 육성을 위한 선진지 시찰을 명분으로 24일 교장단과 장학사, 수행비서 등 11명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출국해 러시아와 헝가리, 체코 등의 동유럽을 방문한뒤 30일 귀국 일정이다.

시찰에는 교육예산 6942만원을 들여 모스크바 '185번 학교'와 헝가리 김나지움 등을 둘러 볼 예정이지만, 나머지는 대부분은 유적지와 명소탐방이 많아 긴박한 일정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8일 공판에서는 피고인 장 교육감 출석없이 변호인단 만으로 속개돼 3차 공판일정을 조율하는 선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장 교육감이 28일 공판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유럽행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교육계와 검찰 주변에서는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재판부는 앞서 구속수감된 장 교육감의 보석허가 조건에 대해 "도주우려가 없고 피고인 방어권을 위해 보석을 허가한다"고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이 때문에 피고인 신분인 장 교육감은 법원에서 정한 공판 날짜조차 무시하고 해외여행을 밀어붙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 교육감의 출국은 재판 이전에 계획된 일정이어서 출국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장 교육감의 2차 공판은 28일 오전 11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316호 형사중법정에서 최영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