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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돌입…부산해항청 '비상체제'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6.25 11: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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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최대 수출입항만인 부산항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25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25일 오전 9시 부산신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이날 조합원 100% 가까이는 파업에 들어갔고, 비조합원 대부분도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업 첫날인 25일 컨테이너 차량 운행은 파업 전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수일 내 부산항 물류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박원호 화물연대 부산지부장은 “정부가 약속했던 표준요율제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기름값 대비 운송료 비율이 30% 수준에 그쳐 생존권이 벼랑 끝에 몰렸다”고 말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또한 이 같은 화물연대 움직임에 바짝 긴장한 눈치다. 항만청은 25일 ‘부산항 비상대책본부’를 설치, 24시간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부산해항청 관계자는 “아직 컨테이너 부두 장치율(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비율)이 50% 안팎이고 운송거부 첫날은 컨테이너 차량이 정상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라며 “당장 큰 물류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해항청에 따르면 25일 현재 부산항 북항컨테이너터미널 평균 장치율은 57.7%(보통 때 58.5%), 신항은 47.8%(보통 때 48.6%)를 보이고 있다.

한편, 2008년 화물연대 파업 때는 상당수 화물연대 미가입 차주들이 동참하는 바람에 파업 이틀만에 부산항의 기능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