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정부 ‘인구 5000만은 개도국 최초 사례' 큰 의미부여

출생률 저하와 고령화 따른 경제성장 활력 감소 우려도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6.23 16:36:0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정부가 인구 5000만명 돌파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달러와 인구 5000만명 달성은 2차 세계대전 후 개발도상국으로는 최초 사례”라며 “세계 7번째 20-50클럽 진입은 경제규모 확충과 질적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긍정적 의미”라고 역설했다.

20-50 클럽은 기업 입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정도의 구매력을 가진 인구를 보유했다는 것을 의미해 ‘국내시장 공략→경쟁력 확보→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공공식을 대입할 수 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미국은 1988년 20-50클럽에 가입했고 일본은 1987년,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1990년, 독일은 1991년, 영국은 1996년으로, 이들 국가는 모두 1인당 GDP 3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기재부는 “인구 5000만명 돌파 후 우리가 부딪힐 도전도 만만치 않다”며 “전통적 가족 부양이 어려워져 이중고를 겪게 되고 복지요구도 점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출생률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와 빠른 고령화로 인한 경제 성장 활력 감소가 우려된다는 것.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6시36분 대전시 서구 대전통계센터에 설치된 인구시계탑 앞에서 통계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운트다운 등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여성가족부 김금래 장관은 같은 시각 삼성제일병원 신생아실을 방문, 산모와 병원 관계자 등을 격려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오는 25일 중장기전략실무위원회를 꾸려 인구 5000만명 돌파의 의미를 평가하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