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단독] “BBK 실소유주 MB 밝힐 확실한 증거 확보” 유원일 전 의원

김경준이 직접 서신으로 보내와… “정치 재기 가능성 열려 있다”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6.22 16:54:42

기사프린트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하나 둘 입수한 유원일 전 의원은 자료 공개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프라임경제] BBK에 대한 ‘집념의 사나이’ 유원일 창조한국당 전 의원이 조만간 실소유주 논란 종지부를 찍을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유원일 전 의원은 지난 4일 김경준씨 면회 이후 입수한 7페이지 분량의 전표에 이어 1페이지 짜리 강력한 증거 전표를 입수했다고 밝힌 것.

22일 유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 1장짜리 전표를 입수했다. 상당히 구체적이고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에 종전의 7페이지짜리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7페이지 전표의 경우 검토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현실에서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1페이지 전표는 의원 신분이 아니어도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만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표의 내용에 대해 묻자 유 전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BBK가 이명박 대통령의 소유라는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증거로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자료보다 확실하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김경준씨가 보내온 서신에는 김경준과 신경화 측 얘기와 동생 신명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검찰이 뒤집어 놓은 것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자료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원일 전 의원은 “공개 시기는 8월 중순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 자료를 공개한들 이를 토대로 이명박 정권을 압박할만한 힘이 야당에게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분 공개 문건은 청와대까지 끌고 가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함이 필요하고 미국 법원 쪽에 확인해야할 부분이 있어 이 과정을 거쳐 올림픽 이후 공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유 전 의원은 지금까지 입수한 증거자료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의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자료와 사실관계 확인에 제약이 많았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입수한 1페이지 분량의 전표는 의원 신분 없이도 사실을 밝힐 수 있는 확실한 증거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국회의원의 주장이나 발언은 법적 테두리에서의 안전망이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지만 국회를 떠난 상황에서 반대 측의 거센 반박과 파상 공세는 더욱 강력해질 것에 대비해 문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시간이 검증 과정이 필요한 셈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정치에 환멸을 느껴 정계를 떠난 그에게 ‘정치 복귀’에 대해 물었다.

유원일 전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정치 재기를 권유하고 있다. 정치를 한다, 안한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 고민을 해볼 생각”이라며 조만간 정치 재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