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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경제지표 부진에 코스피 직격탄

코스닥, 모바일게임株 초강세에 대외악재 딛고 ‘선방’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6.22 16: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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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재탈환한지 불과 이틀 만에 1850선까지 주저앉았다. 중국에 이어 미국도 잇따라 부진한 경제지표를 내놓은데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주요 1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1.76포인트(2.21%) 하락한 1847.39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 선·현물 대규모 ‘팔자’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2400억원 이상의 현물을 팔아치웠고 선물시장에서는 무려 2조원이 빠져나갔다. 기관도 4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이 7327억원의 순매수로 맞섰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매도세가 몰렸다. 차익거래를 통해 3581억9200만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졌고 비차익거래도 399억1900만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과 의료정밀이 1%대 상승한 것을 빼고는 전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가 3.17% 급락했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제조업, 지배구조우수기업, 대형주, 금융업, 증권 등이 2%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3.67% 급락하며 118만원대로 주저앉았고 현대차를 비롯해 시가총액 10위 이내 모든 종목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총 순위 15위권 내에서는 한국전력이 유일하게 1.59% 올랐다.

전일 중국 제조업 지표에 이어 미국 제조업 관련 지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 1900선 안착 실패에 ‘실망매물’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부진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며 “미국 증시 마감 후 발표된 무디스의 15개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1900선 안착 실패로 실망매물이 출회되는 상황에서 외부 충격에 밀려 하락폭이 컸다”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등 수급 영향으로 대형주 낙폭이 더 컸던 만큼 가격 매력이 있는 우량 중소형주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해 2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77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5거래일 연속 상승

대외 악재에 코스피가 40포인트 이상 밀린 상황에서도 코스닥은 비교적 선방했다. 2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0.00%) 오른 485.19으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증시 급락에 480선 밑으로 개장한 코스닥은 장중 낙폭을 줄이며 간신히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6억원, 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29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이 2.56% 치솟았고 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도 1% 넘게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음식료/담배 등은 1% 넘게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과 다음이 각각 0.80%, 1.73% 하락했고 코스코ICT, 젬백스, SK브로드밴드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안랩, CJ E&M, 에스엠, 위메이드, 인터플렉스 등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에스에프에이와 동서는 보합을 기록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모바일 게임주의 초강세가 돋보였다. 중국 모바일게임 진출을 준비 중인 액토즈소프트가 9.02% 급등했고 위메이드와 컴투스도 각각 5.05%, 6.38%올랐다. JCE 역시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개 등 3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74개 종목이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