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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농업株 초강세, 코스피는 1900선 붕괴

로만손, 핸드백 론칭으로 매출 대박 기대 上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6.21 1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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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FOMC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대응책을 내놨지만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10포인트 이상 밀렸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97포인트(0.79%) 내린 1889.15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증시가 FOMC 회의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며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900선대 밑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기관이 대규모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약세로 방향을 굳혔다.

◆기관 대규모 매도에 1900선 붕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796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외국인은 매도 폭을 줄여 9억원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관은 투신이 1200억원 이상의 현물을 던진 것을 비롯해 총 108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차익거래는 1882억6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비차익거래 역시 779억2300만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 의약품,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등이 1% 넘게 강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이 2% 넘게 밀렸고 전기전자, 건설업, 철강금속, 제조업, 운수장비 등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가 2% 주저 앉으며 1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나란히 1% 넘게 하락했다. 시총순위 15위권내에서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한국전력, NHN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약세 마감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농업관련주의 동반강세가 눈에 띄었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비료 및 농약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남해화학이 6.09% 치솟았고 경농도 2%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효성오앤비는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국제유가 하락과 휴가여행 수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인천-파나마의 '항공자유화' 합의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항공주도 강세였다. 대한항공이 3.79% 올랐고 아시아나항공은 6% 넘게 주가가 올랐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지속전망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모멘텀이 재부각되며 1.62%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5월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소식에 4% 넘게 급등했고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인수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3% 가까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이벤트에 시장 민감한 반응

시장이 기대한 공격적인 부양책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일 마무리된 FOMC 회의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이 결정됐고 스페인 국채금리 안정으로 글로벌 재정위기가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21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EU재무장관회담에서는 ESM 우선변제권 문제와 그리스 긴축 등 재정방화벽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민감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이벤트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실망감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IT, 자동차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중소형 실적 우량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1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02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기관 매수에 4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닥 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63포인트(0.13%) 오른 485.1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253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도 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개인은 241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출판/매체복제가 2.94%, 기타제조도 2.6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운송, 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화학, IT부품 등이 강세를 탔다. 반면 컴퓨터서비스, 비금속이 2% 넘게 하락했고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섬유/의류, 인터넷, 운송장비/부품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순위 15위권내에서는 CJ오쇼핑, 젬백스, 인터플렉스만 상승했고 셀트리온, 동서가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유비벨록스가 스마트폰 NFC 유심(USIM) 채택 증가와 스마트카 비즈니스 성장에 따른 실적향상 기대에 힘입어 6.09% 치솟았고 아이테스트는 삼성 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전망에 5% 넘게 상승했다.

로만손은 제이에스티나 핸드백 론칭에 따른 매출 급증 전망에 상한가까지 상승한 반면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본입찰 흥행 실매로 1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41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10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