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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전인교육 기회로 삼았으면”

보고 듣고 느끼고…오감발달 학습의 장 우리은행사박물관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6.21 13: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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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물관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옛날 유품을 전시하는데 그쳤지만 요즘은 체험을 바탕으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은행의 은행사박물관 역시 자라나는 세대에게 평생교육원으로,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만남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있는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입구에서 만난 이 박물관 오완식 팀장은 박물관은 더 이상 과거 유물만을 전시해 놓은 고리타분한 곳이 아니라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만드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은행사박물관은 후속 세대에게 경제·금융 교육의 밑거름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박물관은 우리나라 첫 은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은행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04년에 개관했지만, 박물관 설립 계획은 훨씬 이전인 1990년대부터 저금통 등 컬렉션 수집이 이뤄져 왔다.

“뱅커(은행원)로 입사해 신입행원 교육을 담당해왔지만 박물관 개소를 위해 발족된 TFT에서 일하게 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이덕훈 당시 행장님께서 사회공헌활동 측면으로 열정을 갖고 계셨던 것이 바로 박물관 오픈입니다. 이 전 행장님께서 박물관을 설립해 홍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때부터 생각했습니다. 박물관이 ‘일종의 전인교육의 장’이 될 수 있겠다고요.”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오완식 팀장이 학벌위주 사회 풍토와 이 속에서 시달리는 학생들의 심리를 반영한 미술 작품(학생 그림)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 팀장은 전인교육에 박물관·미술관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에는 은행 관련 자료 외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은행 그림그리기대회’ 입상작들을 전시하는 미술관 기능도 있다.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에 전시된 저금통. 세계적 수준의 저금통 콜렉션이라고 해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은 미술관 기능도 일부 갖고 있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청소년 문제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문제는 사회적 병리현상으로까지 불리는 청소년 문제는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이기도 하다. 그 자신이 중학생 학부형이기도 한 오 팀장은 이러한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박물관·미술관을 평생교육기관을 활용해보라고 조언한다.

학교 교육만으로는 통합적 지식과 인격 형성에 한계가 있지만 박물관·미술관 관람을 통해 맞춤형 교육과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져 교육의 내용 역시 더욱 풍요로워 진다는 것을 습득했다고 오 팀장이 설명했다.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글로 배우는데 그치지 말고 현장을 직접 찾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분명 학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