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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한화투자證 ‘한 지붕 두 가족’ 청산

2년여 진통 끝 합병 승인 9월 통합법인 출범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6.20 16: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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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년여 간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낸 한화증권(003530)과 한화투자증권(구 푸르데션투자증권)이 오는 9월 통합법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제12차 정례회의에서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통합 법인의 사명은 ‘한화투자증권’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2월 당시 푸르덴셜투자증권 지분을 3400억원에 통째로 인수한 한화증권은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한화증권이 이사회에서 푸르덴셜과의 합병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통합법인 출범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이런 와중에 푸르덴셜증권이 지난해 11월 한화투자증권으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양사의 통합이 가시화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랐다.

합병이 미뤄진 것에 대해 한화증권 관계자는 “투자주문과 매매, 회계 등이 모두 전산으로 처리되는 만큼 IT시스템을 완벽하게 통합 구축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해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가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표방하고 공개한 ‘HPS(Hanwha Private banking Sales process) 프로그램’이 지난 7일에야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비자금 사건이 일정에 차질을 빚은 진짜 이유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

한화증권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에 합병 승인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날 금융위의 합병 승인을 받음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오는 9월3일 최종적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부문에 강한 한화증권과 자산관리 노하우를 지닌 한화투자증권이 합병에 성공하면 대형사로의 도약은 물론 종합자산관리전문회사의 새로운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