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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경기부양 카드 ‘만지작’…코스피 1900p 회복

코스닥 외인·기관 순매수 480p 탈환, FPCB 관련주 급등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6.20 15: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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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발 경기부양 기대감이 국내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35포인트(0.65%) 오른 1904.12로 마감하며 1900선에 안착했다.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사흘째 쏟아진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높이며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1522억원어치의 현물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2195억원의 순매수로 맞대응했다. 기관은 53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때 이른 폭염에 스마트그리스 초강세

섬유의복, 은행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업,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 증권, 소형주, 건설업 등이 1% 넘게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0.64% 오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이 각각 3.98%, 2.70%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시총순위 15위권 내에서는 현대중공업, 신한지주만 하락했고 보합을 기록한 현대차, 삼성생명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강세 마감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때 이른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의 동반강세가 돋보였다. 일진전기가 6.13% 급등했고 코스닥 상장종목인 누리텔레콤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피에스텍과 비츠로셀도 각각 6.35%, 2.38% 올랐다.

가스관 관련주도 강세였다. 러시아가 옛 소련이 북한에 빌려준 110억달러 가운데 90%를 탕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회복을 통한 경제협력 기대감이 살아난 덕분이다. 동양철관과 하이스틸이 2~3% 올랐고 코스닥 상장사인 대동스틸은 6% 가까이 치솟았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시장 점유율 1위 탈환과 뉴아이패드용 패널 출하와 아이폰용 터치패널 양산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에 3.62%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신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 공개 서비스 돌입으로 신작 모멘텀이 반영되며 2.66% 강세 마감했다. 회사는 조직개편과 관련해 목표치를 정해 대규모 인력을 감원하는 식의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산이 스마트폰 시장 호황으로 전자사업부 매출이 상승세를 타며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4.76% 뛰어올랐다. 농심은 라면부문 점유율 회복세가 둔화됐음에도 기관 매수세가 몰리며 3% 넘게 올랐다.

◆FOMC, 시장 기대만큼 움직일까?

오늘부터 열리는 미국 FOMC 회의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을 비롯한 경기 부양관련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최근 경기지표 둔화와 물가지수 안정세 속에 FOMC가 내놓을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물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실망감이 시장을 강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단기 급반등에 따른 경계·차익성 매물이 몰리는 가운데 FOMC를 비롯한 정책 대응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하다”며 “스페인 국채금리가 고공행진하는 등 유럽 불안감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급락한 중소형주들의 반등 시도가 엿보이는 만큼 가격 매력이 있는 코스닥과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5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275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480선 회복, 방송서비스 급등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480선을 탈환했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19포인트(1.29%) 오른 484.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0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억원, 155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기타제조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방송서비스가 3.01% 급등했고 운송, 통신방송서비스, IT부품, 반도체, IT하드웨어 등도 2%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시총순위 15위권 내에서는 파라다이스와 위메이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강세를 기록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0.81% 올랐고 다음, 서울반도체, CJ오쇼핑이 2% 이상 상승했다. CJ E&M과 인터플렉스는 각각 5.18%, 8.38% 급등했다.

특징주로는 KG이니시스가 전자결제시장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6.27% 급등했다. 비에이치가 삼성전자 메이저 연성회로기판(FPCB) 공급업체로서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에 힘입어 6% 넘게 치솟았다. 초록뱀은 일본 소넷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사업 확장 기대감이 작용하며 6.52%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4개 등 6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53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