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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인 사관학교' 현대重, 200기 기술연수생 모집

총 3만6000명 기능인력 배출, 조선강국 만든 '일등공신'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6.20 10: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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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능인 사관학교’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이 개원 40년 만에 200기째 기술연수생을 모집한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지난 1972년 현대중공업 기공과 함께 ‘기능공 훈련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조선업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당시 조선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1972년 9월 1기 267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만6000명의 기술연수생을 배출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을 수료한 기술연수생들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조선업계 전반에 진출, 활약하며 우리나라를 세계 1위의 조선강국으로 이끌어 온 주역이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금메달리스트 45명을 포함 국내 최다인 84명의 입상자를 배출하는 등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다. 기술교육원 실습장면.
‘기술연수생’은 현대중공업이 조선을 비롯한 중공업 분야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키우기 위해 연수생을 선발, 무상으로 교육하는 제도. 체계적인 교육과정 안에서 명장(名匠), 기능장, 국제기능올림픽 출신 등 풍부한 현장경험과 기술노하우를 지닌 강사진으로부터 현장맞춤형 교육과 직업소양 교육을 받는다. 여기에 교육비 무료, 수당 지급, 숙식 제공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이로 인해 기술연수생들은 2∼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우수 기능인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연수생 대부분이 현대중공업의 우수 협력사에 취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경쟁률이 5∼8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술연수생 제도는 처음에는 용접과 조선, 배관 등 조선 관련 3개 직종으로 시작해 현대중공업의 사업영역 확대와 더불어 기계, 전기, CAD설계, 산업로봇 등 중공업 전반에 걸쳐 10개 직종으로 확대됐다. 연간 교육인원도 초창기 780명에서 올해 3000여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유태근 원장은 “기술교육원은 지난 40년 간 기능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며 “중공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능인을 꿈꾸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세계 기능인들의 경연장이라 할 수 있는 국제기능올림픽에 총 17회 선수들을 출전시켜, 금메달리스트 45명을 포함 국내 최다인 84명의 입상자를 배출하는 등 국위선양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200기 기술연수생’은 200여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오는 7월8일까지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