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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흥행부진'…여수엑스포 끝내 반값 할인

전기간권 50%, 야간권 40%…제값낸 입장객과 형평성 대두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6.20 10: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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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가 개막 한달을 넘겼지만 극심한 흥행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여수엑스포장 매표소가 한산하기만 하다.
[프라임경제] 흥행부진을 겪고 있는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전기간권(자유이용권)을 반값에 할인하는 등 대회 중반 관람객 증대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전기간권을 이미 구입해 놓은 관람객들과의 상대적인 형평성 시비도 불거져 원칙없는 졸속행정이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엑스포 전기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간권을 20만원(성인기준)에서 10만원으로 50% 할인해 28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은 기존 15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어린이나 경로우대는 기존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췄다. 하지만 일반 보통권(3만3000원)은 아직까지는 할인혜택없이 기존 가격을 고수하기로 했다.  

관람객 수요에 따라 6월 한시적으로 도입된 야간권 또한 1만6000원(성인기준)에서 1만원으로 6000원 약 38% 가량 인하하고, 학생과 장애인, 경로 야간권을 별도로 신설해 5000원에 판매키로 했다.

야간권도 6월 한시적으로 발행하려 했으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박람회가 끝나는 8월12일까지 계속 발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조직위는 특히 여수박람회의 다양한 교육적 콘텐츠를 즐기게 하기 위해 학생단체권 등의 가격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인하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국가유공자나 독립유공자 등 보훈대상자에게 박람회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실상의 무료티켓인 '특별 초청권'을 7월25일까지 발행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람객 지원방안으로 여행사를 통해서 박람회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의 경우, 별도 관람신청을 받아 예약제 전시관 2개관 관람 보장, 공연장 좌석확보 등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들의 숙박편의를 위해 여수시내 대학교 기숙사를 우선 제공한다.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관람객 증대를 위해 전기간권 티켓을 기존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50% 할인상품을 내놨다. 여수엑스포장 디지털갤러리 밑을 관람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조직위가 크루즈공원에 2만명 규모의 ‘엑스포 팝 페스티벌’ 전용 공연장을 마련하고, 매일 K팝스타의 콘서트를 열고 있어 이 같은 지원방안은 외국인들의 여수박람회 방문기회를 더욱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여수시내 관광 기회 제공과 원거리 관람객의 귀가시간 확보를 위해 박람회 폐장시간도 25일부터 기존 밤 11시에서 10시30분으로 30분 앞당겨 관람객 편의와 여수시내 상권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치열한 국제경쟁을 거쳐 어렵게 유치하였으며, 전 세계에서 104개 국가들이 참가하고, 오랜 기간 국가적 총력을 기울여 준비해온 박람회 시설과 교육적 콘텐츠를 더 많은 국민들께서 관람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