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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의원 현충일 술판 '빈축'

후반기 원구성 앞두고 사전 정리작업위한 행보 아니냐 의혹 눈초리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6.20 09: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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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구례군의회 의원 3명이 현충일날 음주 가무를 즐겼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의원들의 빗나간 행동은 후반기 구례군의회 원구성을 앞둔 상황에서 벌어져, 모정의 담합이 있었지 않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구례군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경 구례읍 봉북리에 위치한 모 노래방에서 구례군의회 박모 부의장과 K 모 의원, L 모 의원 등 현역의원 3명이 음주 가무를 즐겼다.

이들은 모 식당에서 소주 5병을 나눠 마신 뒤 유흥노래방으로 이동해 가무까지 즐기려했으며, 도우미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른 시간이어서 도우미와 합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을 위로하는 현충일날 음주 가무를 즐긴 군의원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후반기 군의장에 도전할 예정인 K 의원은 이번 사건과 별도로, 지난 8일 오전 7시30분 경찰 음주운전에 적발돼 100일 정지 벌칙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자질론 시비까지 일고 있다.

3명의 군 의원들은 이날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견조율을 위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상반기 의장단 구성에 힘을 실어준 두 의원(K.M)이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례군의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반기 원구성에서 힘을 모은 4명의 의원이 주류로 분류되고 있으며, 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한 나머지 3명의 의원이 비주류로 분류된다.

박 부의장과 만남을 가진 비주류 K.L 의원이 부의장을 끌어들여 4대3의 비율을 역전시키려 했다는 주장이 나올수 있는 대목이다.

구례지역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선거에 나서 청렴과 도덕성을 약속하며 모범적인 의정활동 약속이 '헛구호'에 그쳤다"고 비난하고 "더욱이 모범을 보여야 할 현역 군의원의 도덕성과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며 사과와 함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현충일에 음주를 즐긴 3명의 현역 군의원들은 구례 모 실업고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