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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아름다운 그곳' 여수 티롤 레스토랑&펜션

번잡함 피해 단체여행지 각광…식사·숙박·레포츠 한번에 해결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6.19 13: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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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티롤978 레스토랑 옆에 새로 조성된 아치형 펜션단지.
[프라임경제]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산과 들에 녹음이 번져오면 훌훌 털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

가급적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일상에 찌든 육체에 새로운 활력을 찾아줄 곳으로 참 좋을 듯 하다.

'엑스포의 도시' 여수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귀가 솔깃할만한 여행정보가 있다.

여수시내에서 지방도로 863호선을 타고 10분쯤 빠져나오면 보이는 소라면 사곡리 사곡리 티롤(Tirol) 레스토랑이 그 곳. 티롤 레스토랑은 여수사람들은 거의 다 아는 유명 외식업소로, 광주나 서울 손님도 많다고 한다.

티롤레스토랑 측은 외식 일변도에서 탈피해 숙박까지 해결할 수 있는 펜션을 최근 개장했다. 참고로 티롤은 알프스산맥에 있는 오스트리아 지명.

여수-순천 간 지방도 863호선을 타고 가면 언덕배기에 만날수 있는 티롤 레스토랑과 펜션은 여수반도에서 해넘이가 가장 아름답다는 여자만(汝自灣) 노을을 볼 수 있는 경치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여수반도 우측은 광양만권으로 산업단지가 발달한 반면 서쪽은 순천만과 여자만을 끼고 있는 천혜의 생태갯벌지대다. 매년 가을 갯벌노을축제가 열리는 장척마을과도 도보로 10분 거리.

티롤레스토랑&펜션 김장규 대표는 "이 도로(지방도)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예쁜 길인데, 외지 손님들이 숙소를 많이 물어 보신다"며 "예를 들면, 자고갈데 없냐, 민박집은 있느냐 등의 질문을 항상 받고 있어 이참에 펜션을 짓기로 한 것이다"고 숙박업에 진출한 배경을 말했다.

   
여수시 소라면 티롤978 레스토랑과 잘 정돈된 정원 풍경.

실제로 이곳 지방도는 변변한 숙박업소가 없다. 가족단위 외지 관광객이 여수를 찾기 위해서는 거리가 멀어 적어도 1박2일 코스는 기본이다.

호텔에 묵자니 비용이 부담되고, 그렇다고 시내 무인모텔 등을 가자니 가족이 함께 묵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한적한 시골에 가족이 묵을 수 있는 숙박업소가 있었으면 하는 희망에 '딱' 부합하는 곳이다.

여수 덕양에서 태어나 10년째 이곳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김 대표는 새삼 쾌적한 '공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0년 정도 이곳에 살면서 갯벌 가까이 산다는게 뭐가 좋냐면, 아들이 아토피 알레르기가 심해 눈을 못뜰 정도였는데, 여기서 1년 살았더니 증상이 싹 사라졌어요. 갯벌이 그만큼 좋다는것을 실감했지요."

김 대표는 가족 건강은 물론 50대에 접어든 자신의 건강도 몰라보게 좋아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기가 좋다보니 여수를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번잡하지 않은 숙소를 컨셉트로 개발했다고 한다.

가족이나 친구들 모임에 적합하도록 4개동의 펜션 잔디광장에는 바비큐 파티가 가능한 설비가 완비됐으며, 펜션에서 달천도(섬달천)까지 오가는 해안도로에서 하이킹이나 조깅을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도 준비할 예정이다.

이 펜션은 여수 시내에서 차로 10분, 순천에서는 1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의 한적한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펜션 1개동은 10평 정도의 크기로 최대 10명까지도 숙박이 가능하며 총 4개동이 지어져 있다. 숙박요금은 평일 10만원, 주말과 공휴일은 15만원이다.

   
티롤레스토랑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기구도 준비됐다.
또 하나는 레스토랑 건물에 조그만 미술관도 마련돼 주인장의 배려가 엿보인다. 이른바 '복촌갤러리'다. 식사를  마친 뒤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주인장의 배려가 엿보인다.

이곳의 장점은 식사와 숙박, 레저가 한꺼번에 가능하다는 점이다. 굳이 도심으로 진출하지 않더라도 바비큐 파티에 자전거 하이킹, 등산이 가능하다. 특히 9년째 근무하고 있는 주방장의 요리솜씨가 일품이라고.

김 대표는 "주방장이 장인정신을 가지고 음식을 예술로 승화시키려 노력을 하고 있다"며 "손님들이 주방장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기분좋게 식사하고 정원에서 휴식을 취한 뒤 가실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 오시는 길: 티롤레스토랑은 여수에서 10분, 순천에서 15분 정도 소요된다. 지방도 863호선을 타고 가다보면 소라면 사곡해변이 바라다 보이는 길가에 레스토랑 간판을 볼 수 있다. 티롤레스토랑과 펜션의 정식 명칭은 '티롤978'. 상호 옆에 붙은 암호같은 숫자 '978'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간판에 붙은 '978'의 뜻을 정확히 알아 맞히는 손님에게는 특별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한다. 자세한 펜션 예약문의는 대표전화(061-692-097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