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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블랙아웃 위기감 고조 '에어컨 NO! 선풍기 OK'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6.19 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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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고, 여름은 더워야 제 맛'이지만, 때 이른 불볕더위에 벌써부터 에어컨부터 찾게 되는데요. 30도에 가까운 초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4월 전자업계의 에어컨 판매량은 3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블랙아웃'이라는 최악의 참사를 겪을 뻔한 아찔한 경험 때문인지 미리 예비 전력량을 체크하며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자체 공무원과 KT&G 등 몇몇 기업은 반바지에 샌들 차림을 허용했다고 합니다.

지난 월요일 광화문 일대에서도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펼쳐졌는데요.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여름철 전력 수급 위기극복을 위해 서울시 새마을지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어컨 NO! 선풍이 OK'라는 문구를 내걸고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것을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여름철 전력수요의 4분의 1가량이 냉방기에 사용되고 있으며, 전력수요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에어컨은 선풍기에 비해 30배가량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고 합니다. 에어컨 온도 1도를 높이면 기존 전력 사용의 7%를 절약, 2조~3조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에너지 절약의 적극적인 홍보 및 캠페인에도 아랑곳 않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점포들로 인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는데요. 지난 7일 오후 무더위로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예비전력은 350만kW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작년 9월 15일 전력대란 이후 최저 수준으로 예비율은 4.9%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급기야 서울시는 이날 에어컨을 켠 채로 문을 열고 영업하는 업소에 대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에어컨은 관공서에나 가서야 볼 수 있는 희귀한 기기였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집집마다 보유하고 있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이 에어컨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에어컨의 발명은 19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요. 미국 뉴욕주의 윌리스 캐리어라는 사람에 의해 현대적인 의미의 에어컨이 발명됐다고 합니다.

최초의 에어컨은 사람을 위한 냉온기가 아닌 인쇄공장에서 사용됐다고 하는데요. 한여름 무더위와 높은 습기로 인해 종이가 수축·팽창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명된 것이라고 합니다.

10여년 후 에어컨을 발명한 캐리어는 '캐리어에어컨' 회사를 설립, 세계 최초로 에어컨 판매를 실시했고 1920년대 초 뉴욕의 극장과 백화점이 에어컨을 도입하면서 널리 확산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1967년 금성사(현 LG)가 최초로 에어컨을 생산 및 판매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에어컨 보급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에어컨 보급률은 1인당 0.61대로 2009년 대비 1.67% 증가했다고 합니다.

에어컨 판매량이 매년 급속도로 늘어나자 가전업계는 초절전, 공기청정, 고온살균, 학습전용 등 다양한 기능이 부가된 새로운 모델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에어컨 사용이 더위를 잊게 하고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점 등을 무시할 순 없는데요. 지나친 사용은 안구건조증, 여름감기, 관절염 악화 등을 불러올 수 있어 적정온도 준수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필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자동차 에어컨 한찬을 낮추면 소나무 5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보호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환기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