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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중 8명 "구직활동 때 차별 받아"

사람인, 나이>학력>학벌 따라 차별 있지만 절대 합격기준 아냐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6.19 08: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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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구직활동을 하며 기업으로부터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742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구직활동 중 차별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무려 84%가 ‘있다’라고 답했다.

차별은 ‘여성’ 86%로 ‘남성’ 82.6% 보다 여성이 더 많이 느꼈으며, 학력별로 보면 ‘고졸’ 87.3%, ‘전문대졸’ 86.9%, ‘대학원졸’ 86.3%, ‘대졸’ 80.8% 순으로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 중 차별을 느낀 전형은 ‘서류전형’이 48%로 가장 많았고, ‘면접전형’이 47.6%로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채용공고 확인’ 34.4%,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21.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차별을 느낀 요소로는 ‘나이’가 47.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학력’ 39%, ‘학벌’ 30.4%, ‘각종 공인어학성적’ 21.9%, ‘용모 및 신체조건’ 17.7%, ‘출신학교 소재지’ 15.7%, ‘자격증 유무’ 15%, ‘성별’ 14.6%, ‘인맥’ 13.7%, ‘전공’ 12.8%, ‘혼인 여부’ 12.6% 등이 이어졌다.

이는 학력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고졸 및 전졸 구직자들은 ‘학력’(각각 60.1%, 53.1%)을 주로 선택한 반면, 대졸과 대학원졸은 ‘나이’(43.1%, 55.1%)라는 답변이 많았다.

차별을 받는다고 느낀 이유는 ‘지원조건에 제한을 두고 있어서’가 56.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면접관이 차별적 발언을 해서’ 29.6%, ‘특정 요소를 우대하고 있어서’ 27.6%, ‘업무와 관계없는 사항을 물어서’ 27% 등이 있었다. 또 이들 중 72.2%는 본인의 취업 실패 원인이 차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차별에 대한 대응은 ‘해당 기업 지원을 포기’가 46.1%, ‘그냥 참았다’가 44.8%로 대부분 소극적이었다. ‘인사담당자에게 항의했다’ 2%,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 0.8%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구직활동 중 차별을 경험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차별을 받은 것이 본인에게 미친 영향으로 가장 많은 41.1%가 ‘자신감을 잃게 되었다’라고 답했으며, ‘취업 눈높이를 낮추게 되었다’ 18.4%, ‘성격이 부정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10.3% 등 부정적인 영향이 주를 이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들이 꼽은 차별요소들이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합격 기준은 아니다”라며 “차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위축되기보다는 평가요소 중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