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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전도사' 이만의, 순천 정원박람회 수장자격 있나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6.18 1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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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순천만 정원박람회 공사가 한창이다. 정원박람회는 내년 4월에 개막되는 등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이지만 공정율은 6월 현재 50%대이다.

[프라임경제]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전도사'를 자처한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이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공동 조직위원장에 내정돼 자격론이 일고 있다.

이만의 전 장관은 환경파괴 논란에도 불구하고 장관 재임시절 '4대강 전도사'란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4대강 준설과 정비에 앞장섰던 인물.

18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만의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순천시를 방문해 순천만정원박람회 총회에 초대돼 박준영 전남지사와 함께 공동 조직위원장에 선임된다. 기존 송영수 조직위원장(순천상의 회장)과 함께 3인이 공동 조직위원장에 선임됐다.

논란의 배경에는 환경단체와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을 충실히 뒷받침한 인물이 친환경 생태박람회를 지향하는 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에 선임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김모씨(48)는 "MB정부에서 장기간 환경부장관을 지내며 강연정치를 통해 4대강을 홍보하던 사람이 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을 맡는건 어폐가 있다"며 "고위 관료출신이나 정치인을 좀 선별해서 추진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예전에 환경부장관도 하시고 순천만정원박람회 관심이 많아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