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편의점 업주, 여수엑스포 기자들 노트북 왜 훔쳤을까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6.18 11:22:0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여수박람회 브리핑 공간인 국제미디어센터(IMC) 노트북 도둑은 인근에서 편의점을 경영하는 30대 업주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18일 엑스포장 미디어센터에 침입해 기자들이 사용하는 노트북과 카메라 등 7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A씨(32)에 대해 야간주거침입절도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8일 새벽 4시30분께 미디어센터 뒷쪽 창문을 열고 침입, 2층에서 노트북 4대와 카메라 2대 등 7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절도사건 발생보고 때는 절취 노트북이 3대로 알려졌으나, 절도범을 잡고보니 예상보다 많은 4대를 포개서 훔쳐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박람회 미디어센터에서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미디어센터는 개막 당시만 해도 수백명이 내외신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요즘은 한산하기만 하다.
A씨는 또 지난달 26일을 전후해 여수 시내에서 편의점 4곳을 털어온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여수 모처에서 편의점 경영 업주인 A씨는 가게 목이 안좋아 매출부진에 허덕이다 이같은 범행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발생 이후 미디어센터 CCTV에 찍힌 용의자를 확인하기 위해 동종전과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당초 기자들의 노트북의 훔친 것으로 미뤄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여왔으나, 수사결과 언론 종사자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물건을 훔쳐 자신의 차에 실어놓은 뒤 미디어센터 정문으로 다시 들어가 절도할 물건을 찾기 위해 1~3층을 오르내리다 KBS PD와 막딱뜨리자 황급히 도주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이후 미디어센터 정문에서는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뒤늦게 보안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장물로 취급하려던 노트북과 카메라 전량을 회수해 기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며, 절도 전과 이력이 있어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여수시내 가전매장에서 태블릿PC 일명 '갤탭' 1대를 훔친 외국인 2명을 광무파출소와 박람회 출장파출소가 공조해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들 외국인은 여수박람회장 내 국제관에 종사하는 외국인들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