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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포털 ‘파란’ 7월31일 역사 속으로…모바일 집중

임완택 부문장 “사용자 연속성 가장 중요, 고객 최대한 지원”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6.15 16: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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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7월31일 포털 ‘파란’의 서비스가 전면 종료된다.

KTH(036030)는 15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파란 서비스 종료를 밝히고, 스마트 모바일 분야 집중 등 향후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서 KTH 모바일사업부문 임완택 부문장은 “이 자리는 이사회 승인 하에 급하게 마련된 자리로, 포털 파란 및 하위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하고,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과 포털 서비스 정체에 따라 스마트 모바일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부문장은 먼저 “최근 3년간 유선 사용 시간은 30% 이상 하락됐으며 반면,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시장은 더욱 확산됐다”며 포털 서비스 정체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함께 임 부문장은 “KTH도 2010년부터 스마트 모바일 사업에 자원을 집중했다”며 “국민 앱으로 불리는 푸딩 카메라를 비롯해 푸딩얼굴인식 등 푸딩 서비스와 위치기반 SNS 아임IN, 헬로 시리즈 모바일 게임 등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KTH는 파란 서비스 종료와 함께 전략적 선택을 통한 모바일 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한다는 게 임 부문장의 설명이다.

KTH는 서비스 종료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파란에서 메일, 주소록, 블로그 등 사용하던 이용자에게 서비스 이전 신청을 안내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 메일과 주소록, 티스토리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KTH가 7월31일 24시 포털 파란 서비스를 종료하고, 스마트 모바일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했다.

또, 서비스 이전 신청을 하면, 파란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다음을 통해 메일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으며, 이전 수신 메일도 확인 가능하다. KTH는 메일, 쪽지, 블록, 클럽 등 생성했던 데이터도 이용자들의 자산으로 보고, 백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KTH는 스마트 모바일 컴퍼니로 변화를 꾀한다.

우선, 기존 선보인 푸딩 시리즈 기반으로 사용자 확보를 노린다는 것. 임 부문장은 푸딩카메라, 푸딩얼굴인식, 푸딩.투 등 사용자 수는 6월 기준, 2800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여기에 절반 정도가 해외 사용자일 정도로 글로벌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임 부문장은 모바일 게임 부문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크로이센2, 드래곤의 전설 등 6편 이상 신작과 더불어 헬로, 트로스워드 등 소셜네트워크 게임 네 종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임 부문장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앞으로 모바일 사업에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임 부문장과의 일문일답.

-파란 서비스가 성공적이라고 했는데, 성공 기준이 무엇인가.
▲기존 서비스들이 성공적이라 하면, 서비스에 따른 비용 마련과 무선의 경우 얼마나 사용자들이 머물렀는지에 달려있다. 파란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메일, 블로그 등 옮기는데 조건은 무엇인가.
▲파란 종료에 따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용자들의 연속성이다. 파란 이용자들이 다음을 통해 메일, 블로그 등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음에게 임의적으로 고객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서비스 이전 신청을 할 경우에 다음 메일이 생성되면서, 파란 메일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파란 이용자가 이전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는 어떠한가.
▲파란은 7월3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10월4일까지 백업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것이다. 그 기간까지도 이용자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우리로서도 다른 방법이 없다.

-다음이 파란을 인수한다는 말이 있는데 어폐인가.
▲그 말에는 어폐가 있다. 우리는 파란 메일, 블로그 등 이용자들에 연속성으로 서비스 이용하는 것을 중점을 뒀기에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다음 측에서도 이용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응한 것 같다.

-KTH 영업이익은 어떠한가.
▲모바일 부문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파란만 서비스 하는 것이 아니라 만화, 드라마 등 IP판권 보유 면에서 1위고, 상당부분 이익을 여기서 걷어 들이고 있다. 파란을 종료하면, 매출에 있어서 약간 손해는 있을 수 있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파란 운영인력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70여명에서 최근에는 30여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