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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3년6개월 만에 이집트 사업 재개

약 2조4000억 규모 정유플랜트공사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6.15 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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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발주처 자금조달 문제로 중단되었던 GS건설의 이집트 정유시설 건설사업이 3년6개월 만에 재개하게 됐다.

GS건설은 2007년 수주해 이듬해 말 중단됐던 21억불(한화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대형 정유시설 건설공사를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집트 ERC사가 2007년 8월 발주한 이 공사는 계약당시 공사비만 약 18억불로 한국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가운데 최고 계약 금액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집트 E-LAB 현장 전경.
3년 이상 지연되면서 ‘계약취소설’까지 돌았던 이번 공사는 지난 7일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 유럽투자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4개 금융기관 및 일본 토쿄-미쓰비시UFJ, 영국 HSBC은행,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민간은행들이 융자계약을 갱신하면서 다시 한번 괘도에 오르게 됐다.

같은 날 이집트 총리 주재로 열린 투자서명식에서 간주리 이집트 총리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 관계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이집트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4일에는 융자은행들의 주간사 은행인 토쿄-미쓰비시 UFJ 런던지점에서 공식적으로 금융완료를 선언함으로서 중단 3년여 만에 이집트 정유플랜트 공사 계약이 정식 발효돼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 지연 등의 이유로 늘어난 총공사비 약 21억달러(한화 약2조4000억원) 가운데 선수금 약 3억3000만달러(한화 약 3800억원)로 시작해, 매달 약 4000만달러(한화 약 500억원) 내외의 공사비를 수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이집트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 고도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미래 신시장인 아프리카에서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