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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NIC 구평길 이사장, “세계 톱5 도약할 터”

신흥 아시아 부직포 국가 도전 거세 단합과 노력 필요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6.15 09: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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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 여성들이 미용을 위해 가장 많이 쓰는 것 중하나가 ‘마스크 팩’이다. 하지만 정작 ‘마스크 팩’이 어떤 재질로 만들어 지는지는 잘 모른 사람이 대부분이며, 여기에 ‘부직포’라고 하면 더욱더 고개를 갸웃 거린다. 이와 더불어 부직포는 기저귀, 의료용, 터널 공사, 댐 공사, 가방, 의자에 이르기까지 안 쓰이는 곳이 없다. 이처럼 ‘부직포’는 우리 산업 전반에 걸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전 세계 부직포 시장은 약 800만톤으로 500억달러 규모다. 한국 시장은 가공품을 포함해 50만톤으로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부직포 산업은 첨단 소재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직포 산업’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ANEX 2012’에서 한국부직포공업협동조합(KNIC) 구평길 이사장을 만나봤다.

   
좌측부터 유비엠코퍼레이션한국 오세규 대표, KNIC 구평길 이사장, KNIC 이상국 전무이사
◆천의 얼굴 가진 부직포

“수세미까지 부직포로 만드나요. 처음 알았습니다”

부직포를 생산하는 업체까지도 부직포로 수세미를 만든다는 것을 모르는 업체가 있을 정도로 부직포 산업은 블루오션 중 하나의 산업이다. 부직포는 흔히 천의 얼굴을 가진 섬유로 섬유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다기능 첨단 섬유이다.

구 이사장은 “부직포를 설명하자면 다양한 수식어가 있겠지만, 먼저 생산 스피드가 빠른 생산 방식 상의 특성이 있다”고 말하며 “생산성이 높아 용도 전개의 다양성이 있다”고 했다.

초기 부직포는 의류, 부품소재 등 내구재 중심에서 최근에는 물티슈, 인조 수세미, 행주, 쇼핑백, 커버, 보조가방 등 대중화된 제품이 생산되고 있고, 항공, 우주, 토목, 환경, 생활 관련품 등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그는 “최근 부직포와 타 섬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제품이 속속 등장해 산업이 급속히 팽창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위상 변화 한몫

구 이사장은 “세계 부직포 업계에서 동 전시회의 한국 개최를 희망함에 따라 국내에서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3대 부직포 전시회인 ANEX 2012 행사의 경우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국내 IT, 자동차 등의 산업이 국제 시장에서 선전하고 EU/한·미 FTA 등 괄목할 무역 환경 발전에 힘입은 것도 한몫 했다고 한다.

그는 “ANEX 전시회의 한국 개최를 통해 부직포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동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기 위해 KNIC에서 적극 유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구 이사장은 “부직포 전시회는 부직포 산업을 중심으로 전산업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며 “부직포 롤 원단, 기계, 부품, 원료 분야와 부직포 가공 제품과 소비 분야 모두가 Win-Win 하는 전시회가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최초로 개최된 글로벌 전시회에 출품된 업체 면면에서 나타나듯 부직포를 중심으로 국내․외 업체들의 열띤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전시회 취지를 밝혔다.

◆국내업체 59개사 참여…성과 달성

“부직포 전시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돼 의미가 있다”고 말한 구 이사장은 “ANEX라는 전시 브랜드 소유가 ANFA(아세아부직포협회)가 가지고 있으며, 개최국의 지정 후에는 개최국 소속의 부직포 단체가 총괄해 추진되기 때문에 유치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회상했다.

그는 3년 전 일본 오키나와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세계적인 전시회 주최사인 UBM과 함께 공동 개최를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해 성공적인 전시회가 되고자 노력했다. 특히, 기계 장치 등의 유치를 위해 장소를 킨텍스로 확정해 부직포 중심으로 업다운스트림(Up·downstream) 업체로 유치 대상을 확대해 총력을 기울여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구 이사장은 “이번 부직포 행사는 국내 59개사와 해외 179개사 등 총 238개사가 참가했고 특히 관람객도 50:50으로 해외 바이어들이 대거 내방해 글로벌 전시회로 위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부직포 시장, 아시아 중심으로 발전될 전망

그는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부직포를 중심으로 연관 산업이 상호 윈-윈(win-win)해 동반 성장하는데 초점을 두고, 바이어에게 신 개발품을 선보이고 일부 업체에서는 런칭쇼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 이사장이 가장 크게 생각한 것은 “아시아 시장 선점을 원하는 생활 관련 소비재 업체가 대거 출품하면서 최근 질적으로 부직포 산업 선진국과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면서 이에 대한 성과를 가시화게 된 것이 큰 특징이자 콘셉트다”고 생각했다.

그는 “현재 세계 부직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7~8%대 고속 성장 중”이라며 “선진국의 경우 성장 정체 상태이며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주요국의 성장률이 12~15%로 고속성장 중에 있어 충분한 여력을 가진 아시아 중심으로 발전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구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2016~2020년 사이 2조~2조3000억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ANEX 2012 전시회가 우리이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국 및 신흥 아시아 부직포 국가들의 도전이 거센 만큼 이에 대한 업계인의 단합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생적·복합된 부직포 산업 위상강화

구 이사장은 “KNIC은 2011년 30년의 역사를 가진 단체로 3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한 다양한 개별 유인책을 통해 성장의 초석을 다지고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위기를 최소화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부직포 환경 또한 더 다양화되고 더 대중화되는 추세에 발 맞춰 위생적이며 복합된 부직포 산업에의 위상강화를 통한 역할 극대화를 통해 부직포 시장 글로벌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구 이사장은 “시장 2조원대 도약을 위한 KNIC의 노력과 100여개 조합원은 서로 힘을 합쳐 오는 2015년에는 세계 부직포 톱5가 되도록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